노 대통령, 개성공단 시계 차고 갔다

군사분계선에 표지석도 설치... 김정일 위원장 등장 시점은 여전히 베일 속

등록 2007.10.02 11:02수정 2007.10.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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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출발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남북 2차 정상회담지인 평양으로 떠나기 위해 청와대를 나서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출발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남북 2차 정상회담지인 평양으로 떠나기 위해 청와대를 나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방북길에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만든 시계를 차고 갔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2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 로만손시계 9세트를 시중에서 구입했다" "이 중 하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하고, 나머지도 북쪽 관계자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또 "군사분계선의 남측 제2통문에는 노 대통령이 걸어서 넘어간 것을 기념하는 표지석이 설치됐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통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노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안을 표지석에 새겼다.

노 대통령은 평소처럼 오전 5시에 일어났고, 7시 35분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평양에서 돌아올 때는 지금보다 두 배쯤 센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로 남북관계 막혀 있었는데, 6자회담으로 북핵문제가 해결국면에 들어가면서 남북관계를 터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역사는 단번에 열걸음 나가기가 어려운데, 나는 이번에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요구가 쏟아지고 기대수준도 높아 부담이 크다"면서 "역사의 순리를 믿고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간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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