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 교원수 OECD 꼴찌

교원1인당 학생 수 31.2명으로 OECD 평균 두배 넘어

등록 2007.10.10 20:27수정 2007.10.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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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인적자원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대학 교원 1인당 학생수가 31.2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는 대학원생 33만7056명 포함 총학생수 172만7687명, 총전임교원 5만5343명을 대상으로 했다.

자료는 2004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인 15.5의 두 배가 넘었다.  겸임 및 초빙교원을 포함하면 29.3명, 의대를 제외하면 36.7명으로 더욱 부족하다. 이는 전년도인 2005년도 기준 32.2 명과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결과다.

스웨덴, 슬로바키아, 아이슬랜드,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 핀란드의 2배가 넘으며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멕시코, 뉴질랜드, 헝가리, 미국, 터기보다는 1.5배 이상 많아 모든 OECD국가보다 교수가 부족하다.

OECD 비회원국인 브라질(13.3명), 러시아 연방(13.4명)보다도 뒤떨어지는 수준(한국은 2006년 기준, 다른 나라는 2004 기준)이다. OECD 국가들은 초중고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수가 대체로 비슷한 규모이나, 우리나라는 초중고에 비해 대학의 교원수가 크게 부족한 구조다.

OECD 평균은 초등 16.9명, 중학 13.7명, 고교 12.7명, 대학 15.5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초등 24.0 중학 19.4명, 고교 15.1명, 대학 31.2명으로 대학의 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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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번 사진란에 들어갈 이미지 ⓒ 민병두


재학생 규모 만 명 이상의 대학 61교를 비교하면 의대 비중이 큰 가톨릭대(10명), 인제대(14.5명), 울산대 (18.0명), 순천향대(18.7명)가 1~4위로 교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국공립대 중 서울대(20.7명) 5위, 제주대 6위(22.7명), 경상대 7위(23.4명), 전북대(25.1명) 10위로 상위 10위 안에 랭크. 부경대(34.6명)는 29위로 국공립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국립대 평균은 27.1명, 국공립대 평균은 27.4명, 사립대평균은 31.8명)했다.

사립대 가운데서는 8위 성균관대(24.1명), 9위 연세대(24.6명), 13위 아주대(25.8명), 14위 이대(26.9명)로 단 4개 대학만 30명 미만이고, 19위 경희대(30.0명)를 포함한 나머지 사립대 모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30명을 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수준(교원 1인당 학생수 24.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수 부족이 가장 심각한 대학은 대구대(52.0명), 상명대(49.2명), 경남대(45.9명), 백석대(45.4명), 경기대(45.3명)로 교원 1인당 학생수가 45명을 넘는다.

특히 가톨릭대·이화여대 등 17개 학교는 2005년보다 2006년에 교수 1인당 학생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4년제 일반대학의 계열별 법정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인문사회 25명, 자연과학 20명, 공학 20, 예체능 20명, 의학 8명이나 실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인문사회 40.9명, 자연과학 27.7명, 공학 35.6명, 예체능 36.3명, 의학 4.8명인 실정. 의학만 제외하고는 예체능은 1.82배, 공학은 1.78배, 인문사회는 1.64배, 자연과학은 1.39배로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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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번사진란에 들어갈 이미지 ⓒ 민병두


4년제 일반대의 교원 확보율은 전임 기준으로 68.9%, 겸임 및 초빙교원을 포함하면 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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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번 사진란에 들어갈 이미지 ⓒ 민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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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번 사진란에 들어갈 이미지 ⓒ 민병두


한편, 교육대학교의 경우 전임교원 기준 1인당 학생수는 30.0명, 교원확보율은 전임교원 기준 95.6%, 겸임 및 초빙교원 포함 98.4%이다.

전문대의 경우 전임교원 기준 1인당 학생수는 국립전문대 22.0명, 공립전문대 39.7명, 사립전문대 44.8명, 전문대전체 44.2명이며 교원확보율은 전임교원 기준 국립전문대 90.4%, 공립전문대 52.5%, 사립전문대 47.1%, 전문대전체 47.7%, 겸임 및 초빙 포함 국립전문대 92.4%, 공립전문대 85.3%, 사립전문대 79.9%, 전문대전체 80.1%다.

이런 실정으로는 대학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음. 획기적인 재정확보와 대학구조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법정 교원 충원율에도 미달하는 국립대 교수 결원 4,579명 확보에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정감사 #교육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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