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관악수목원내 중앙로
안양시청
관악산 자락에 조성된 관악수목원은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여 이를 다듬고 가꾸어진 속살을 40여년만인 지난 2005년 4월 일반인에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바쁜 일상에 쫓기는 도시민들에게는 사색과 명상의 숲으로, 또한 탐방.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중이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부설 수목원으로 설치된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안양시 석수동 안양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 끝자락에 지난 1965년에 조성된 후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해 온 마치 '비밀의 화원'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땅으로 존재해 왔다.
각종 희귀식물과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이 갖춰진 이 수목원은 전체면적 1,501㏊(454만평)중에서 수목원 조성면적만 15㏊(4만5000평)에 이르고 1700여종 8만그루의 수목이 자라고 있으며 주요 시설로는 수목원 중앙로, 단풍길, 진달래길, 야생초화 관찰로가 있다.
또한 7개의 정원(유실수원·화관목원·수생초원·숙근초원·무궁화원·대잔디원·소잔디원)과 인공조림지(낙엽송·잣나무·독일가문비 조림지)가 마련돼 있다. 서울대측은 수목과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안양예술공원쪽 입구에 철문을 설치하고 차량과 인원의 통제를 하고 학술적인 목적으로 사전견학.신고를 한 단체나 학교 등외에는 출입을 차단해 왔다.
하지만 신림동 방면이나 과천, 관양동 등에서 등반을 한 후 안양예술공원쪽으로 하산하는 등산객들은 통과시켜 왔으나 지난 2002년 수목원으로 연결하는 등산로에 철조망을 치고 우회등산로를 개설해 통제하면서 1시간을 더 등산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되자 등산객들이 거세게 반발하기고 했다.
이에대해 서울대 수목원측은 "평균 1주일에 5~6건씩 묘목이 도난당하고 희귀종인 산백합, 자생종 할미꽃, 매발톱 등 작물을 캐가 600~700평 규모의 재배지가 훼손됨에 따라 한때 수목원 폐쇄까지 검토하기도 했다"고 고충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회등산로에 둘러친 철조망을 뚫고 수목원내 계곡과 하천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수목원이라도 자유롭게 탐방하게 해달라는 민원에 안양시가 나서 노력한 결과 지난 2005년 4월 22일을 기해 일반인들에게 부분적으로 개방된 가운데 수목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입장 희망일 일주일 전에 관악수목원(학교)과 만안구청 건설과에 신청해야 가능하다.
개방 요일은 유치원, 학교, 기관, 단체가 월~목요일에, 개인 및 가족은 금요일에 이용하고 입장 시각은 13:30~14:30에 신청자 모두가 입장해야 하고 오후 6시까지 퇴장해야 하며, 주말과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은 식물보호차원에서 입장이 허용되지 않으며 입장객에게는 숲 해설자가 동행해야 한다.
안양시에 따르면 서울대측의 협조로 관악수목원이 처음 개방된 2005년 한해동안 단체 5240명, 개인3273명 등 총 8600여명이 다녀가고 2006년에는 1만3천여명의 탐방객들이 다녀갔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으며 자연경관 탐방코스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수목원 탐방에는 도시락 등 일체의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으며 식물·각종 시설물 보호차원에서 배낭·가방 소지도 금지될 정도로 엄격하다.
이와관련 서울대 농대 관악수목원 입구의 안내판과
홈페이지 입장자 유의사항에도 토·일요일, 공휴일(국경일)에는 휴원하며 애완동물, 식물·곤충채집도구, 자전거, 운동기구(공,라켓등), 알콜음료(주류), 도시락을 포함한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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