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이 즐겨 먹던 식품, 굴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등록 2007.10.17 17:13수정 2007.10.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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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굴향이 식욕을 돋군다.
음~! 굴향이 식욕을 돋군다.조정숙

 굴밥을 배불리 먹고난뒤 소화도 시킬겸 조개잡이 하는 사람들
굴밥을 배불리 먹고난뒤 소화도 시킬겸 조개잡이 하는 사람들조정숙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단풍이 물들고 가을이 익어갈 때쯤이면 겨울채비를 위해서 영양보충을 해야할 시기가 왔음을 실감한다. 굴은 겨울이 깊어가야만 살이 통통하게 올라 제 맛이 난다.

싱싱한 갯내와 바닷바람이 유혹하는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바닷속 영양덩어리 굴 구이를 먹을까, 입에 굴 향이 착착 감기는 따끈한 굴밥을 맛볼까? 궁리하다 굴 구이는 손수 구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해서 굴밥을 먹기로 했다.

'굴밥을 맛보려면 아무래도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바다갯내음도 맡고 바다를 바라보며 먹으면 금상첨화겠지'하는 마음에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를 향해 갔다. 영양굴밥은 굴로 유명한 간월도에서 먹어야 제 맛이겠지만! 그곳까지 갈려면 거리도 멀고 교통비 또한 만만치 않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아쉬운 대로 가까운 곳을 찾았다.

바닷바람을 맞고 갈매기들이 비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드라이브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방조제를 건너면 즐비하게 나타나는 맛 집들은 나를 더욱 즐겁게 한다.

 금강산도 식휴경...우선 먹고보자.
금강산도 식휴경...우선 먹고보자.조정숙

 게장은 손으로 찢어야만 제 맛이 난다.
게장은 손으로 찢어야만 제 맛이 난다.조정숙

 밥도둑 게딱지.
밥도둑 게딱지.조정숙

 굴밥과 어우러진 식단
굴밥과 어우러진 식단조정숙

원조OO집, TV에 방영된 진짜 원조OO집 등등. 메뉴들도 다양하다. 그래도 그 중 몇 번 들렀던 집을 택하고 굴밥을 주문했다. 굴밥을 먹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을 비빌 때 넣는 간장양념이다. 달래를 잘게 썬 뒤 거기에 깨소금, 고추가루, 마늘, 참기름을 알맞게 넣어 휘휘 저어 굴밥에 넣고 비비면, 바다의 상큼함과 구수한 양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이 된다.


이제 굴이 제철을 맞았으니,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굴 요리로 가족의 겨울건강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 굴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굴이 정력 강화식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서양의 역사를 움직인 많은 영웅들은 유난히 굴을 좋아했다. 나폴레옹은 전투현장에서도 굴을 챙겨 먹었고,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는 한자리에서 175개의 굴을 먹어 주변 사람을 놀라게 했다 한다. 물론 스테미너 식품하면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겠지만 바다에 보배 굴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정력의 비밀도 바로 굴이란다. 이 정도면 굳이 굴의 영양과 효능을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시화방조제를 건널때 함께 따라오는 갈매기.
시화방조제를 건널때 함께 따라오는 갈매기.조정숙

굴에는 마그네슘, 망간, 아연, 타우린 등이 포함되어 현대인의 영양결핍 및 건강회복에 도움을 준다. 굴에 들어있는 영양소인 타우린과 아연은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과 학습능력 향상에 큰 효과를 주며 또 굴은 소화흡수가 뛰어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아주 좋다.


하지만 굴을 먹을 땐 한 가지 주의해야 할것이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10℃~20℃인 계절엔 껍데기가 두개인 조개류에서 자연적으로 독소가 생성 되므로 바닷물 온도가 높은 여름에는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생굴을 무즙에 섞어두면 숨은 찌꺼기가 모두 빠져 나온다. 그 뒤 옅은 소금물에 헹구면 굴의 신선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이 때 손으로 씻지 말고 젓가락을 사용하자. 손의 열이 굴을 더 빨리 상하게 한다. 굴에 레몬즙을 살짝 뿌려 주면 나쁜 냄새도 없어지고 살균효과가 있어 좋다. 또 무기질인 철분의 흡수도 향상돼 굴을 레몬과 함께 먹으면 빈혈 치료도 좋다.

이만하면 바다의 보배 보양식이라해도 부족함이 없지 않은가?

덧붙이는 글 | 겨울의 보양식 굴 요리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겨울의 보양식 굴 요리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굴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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