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고교생도 "정치 혐오증"

등록 2007.10.17 18:07수정 2007.10.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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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고교생들도 정치 혐오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바람직한 정치인식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재대 행정학과 최호택 교수가 지역 고교생 600명을 대상으로 이달 초에 실시한 청소년 정치인식 분석 결과,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평가한다면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48.5%가 60점 이하(표본오차 ±2.4%)라고 답했다. 61점-70점이 36.5%였으며, 91점 이상은 2%밖에 되지 않았다.

 

정치인 자질 평가도 낙제점인 '60점 이하'라는 응답이 63.1%로 압도적이었으며,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도 역시 73.1%가 '정치인'이라고 꼽아 정치인에 대한 불신의 벽이 매우 높았다.

 

지지정당에 대한 조사에서는 63.3%가 '없다'라고 답했으며, 지지정당이 있다는 36.7%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정당은 ▲한나라당(60.7%) ▲대통합민주신당(10.3%) ▲민주노동당(8.3%) ▲민주당(6.2%) ▲국민중심당(2.1%) 순이었다. 기타는 12.4%였다.

 

또 오는 12월 치러지는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지후보가 있는지의 여부에서는 '없다(70%)'가 '있다(30%)'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지지후보가 있는 학생 중 선호도는 ▲한나라당 후보(51.3%) ▲대통합민주신당 후보(15.9%) ▲민주노동당 후보(14.2%) ▲민주당 후보(5.3%) ▲국민중심당(5.3%) ▲예비신당 후보(문국현)(2.7%) 순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52.1%가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47.9%에 달했다.

 

최호택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고교생들의 경우 정치현실을 그대로 전달되는 신문, 방송 등 매스미디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타났다"며 "미래의 유권자인 청소년들의 정치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정당견학, 정치교육, 각종 모의 정치프로그램 운영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18일 오후 2시 대학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사)한국공공행정학회(회장 박종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주최로 열리는 '성공적인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유권자의 역할'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한줄뉴스

2007.10.17 18:07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대전충남 한줄뉴스
#배재대 #최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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