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우 교사의 TEE수업에 대한 보고회
오문수
10월 19일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여수 여도중학교 2학년 7반에서는 전라남도 내 30여명의 영어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TV교육방송으로 중계된 가운데 여도중학교 정영우 선생님의 다중지능이론을 도입한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수업 공개 행사가 있었다.
TEE란 영어 수업을 영어로만 하는 것을 말한다.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도입한 이유는 점차적으로 원어민교사수를 줄여서, 그 예산을 일선의 영어교사들의 연수에 투입하고 결국은 모든 영어교사들이 원어민처럼 교실에서 수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중지능이론은 모든 아이들에게는 타고난 각자의 흥미와 호기심이 있고, 이를 마음껏 추구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한 곳에 몰입하게 되고, 몰입하게 되면 능력이 쌓이면서 학습에 성공을 경험하게 되고, 몇 차례 성공을 경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겨 공부에 대한 의욕이 높아진다는 교육철학이다.
창안자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ener)에 의하면 인간의 지적활동에는 다음과 같은 8개의 지능이 있다.
첫째, 말과 글로 언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언어적 지능. 둘째, 숫자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추론하는 논리 수학적 지능. 셋째, 시공간적 세계를 지각하고 형태를 바꾸는 공간적 지능. 넷째, 신체를 이용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신체 운동적 지능. 다섯째, 음에 대해 지각하는 음악적 지능. 여섯째, 상대방의 감정과 기분을 읽을 수 있는 대인관계 지능. 일곱째, 자아를 이해할 수 있는 개인이해 지능. 마지막으로, 주변 사물을 구별하고 분류하는 자연관찰적 지능을 말한다.
이는 특정교과를 잘 가르쳐 이와 연관된 특정한 지능을 개발한다는 말이 아니라, 각 교과를 가르치되 교과의 내용을 각 학생의 탁월한 지능을 활용하여 제시한다는 것이다. 가령 국어시간일지라도 음악적 지능이 높은 학생에게는 음악적 방법을, 공간적 지능이 높은 학생에게는 공간적 지능을 활용한 수업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정영우 교사는 다중지능검사결과에 따라 학생들을 8개(학급정원 32명) 그룹으로 나누어, 교탁을 중심으로 둥글게 배치했다. 네 명중에는 모든 그룹 활동을 총괄하는 리더(leader), 화이트보드와 스티커 판을 관리하는 키퍼(keeper), 그룹 활동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서기(writer), 각종 과제물을 점검 관리하는 체커(checker)로 나눠 역할 분담을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