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는 정책실패다" 정부 첫 공식 인정

10월 말 특수목적고 종합대책 '내용'과 맞물려 주목돼

등록 2007.10.22 19:53수정 2007.10.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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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국정브리핑 보도 내용 국정브리핑은 기사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를 인터뷰한 내용을 전하면서 '외국어고는 정책실패다'고 보도했다.

국정브리핑 보도 내용 국정브리핑은 기사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를 인터뷰한 내용을 전하면서 '외국어고는 정책실패다'고 보도했다. ⓒ 국정브리핑 사이트

▲ 국정브리핑 보도 내용 국정브리핑은 기사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를 인터뷰한 내용을 전하면서 '외국어고는 정책실패다'고 보도했다. ⓒ 국정브리핑 사이트

정부가 "외국어고(외고)는 정책실패"라고 공식 인정했다. 교육부가 '입시기관화 된 특목고'에 대해 부작용을 거론한 적은 있어도 '정책실패'로 규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10월 말 발표 예정인 특수목적고(특목고) 종합대책 ‘내용’과 맞물려 주목된다.

 

정부에서 내는 정책포털사이트인 국정브리핑은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외고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며 외고 관련 정책 실패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국정브리핑은 지난 19일 기획시리즈 '실록 교육정책사 2부'에서 '외국어고는 정책실패다'는 제목으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 기사는 부제에서도 '외국어고, 입시교육의 사생아', '언론장사로, 정치상품으로…때 놓친 대책, 결국 화근덩어리로'라고 적었다.

 

김 교육부총리는 국정브리핑과 인터뷰에서 "교육부 차원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힌 뒤 "특목고의 문제점이란 설립 취지와 다르게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한 학교로 변질되면서 각급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교육정책에 두루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정브리핑은 기사 결론 부분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수월성 교육에 대한 신념은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과 같은 김 부총리의 말을 전했다.

 

"각자가 가지고 태어난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실현시켜주는 것이 진정한 수월성 교육이다. 수준별 수업 등을 통해 일반 학교에서의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반학교에서 수용하기 힘든 과학영재, 예술·체육 영재 등 특별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학교는 제대로 체계를 정비해서 가야 한다."

 

일반학교에서 수용하기 힘든 학생으로 과학영재와 예술·체육 영재를 거론하면서도 외국어 영재는 빼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2일 "특목고 종합대책은 10월 말이나 늦으면 11월 초에 발표될 것"이라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 전까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07.10.22 19:53ⓒ 2007 OhmyNews
#외고정책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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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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