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나선 문국현 후보(전 유한킴벌리 사장)는 “PK(부산경남)냐, TK(대구경북)냐, 충청이냐, 호남이냐.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1%도 안 되는 인구다”면서 “그런데 좌-우로, 대기업-소기업으로, 노동자-경영자․자본가, 남-북으로 나누어서 대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개방과 공유를 통해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국현 후보는 24일 오후 (가칭)창조한국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부산적십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등 범여권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 후보는 “국민이 거부한 사람과 무엇을 연대하겠나.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중간에 억울하게 많은 사람이 갇혀 있는데 그들에게 미래를 찾도록 해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 공공기업 대표 1000명을 모아 놓고 ‘반부패 선언’을 했는데, 이 후보야말로 반부패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국가와 함께 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10월 말까지 7%를 간다고 했는데 벌써 10%다. 11월 25일 이전에 20%를 넘어간다고 본다. 지금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고 한다. 50% 안팎에 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모래성과 같다”고 밝혔다.
이날 창조한국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는 김영춘 의원과 정범구 전 의원, 강재규 인제대 교수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문 후보는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부산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부산을 연결하는 환동해경제협력벨트를 건설하고, 미국과 북한의 수교를 내년까지 이루어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문국현 "이 후보의 50% 지지율은 모래성"
- 한나라당 측에서는 문국현 후보를 ‘범여권 내지 정동영 후보의 이중대 아니냐’라고까지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완전 음해다. 한나라당이 이루려고 했던 꿈을 대신 이루려고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이명박 후보를 거부하고 박근혜 전 대표를 선택했다. 더 이상 부패와 비리 의혹을 갖고 있는 이명박 후보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후보는 현대건설을 잘 키운 것으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사실은 자신과 친인척은 잘 사는데 현대건설은 10년 가까이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 아니냐. 그는 실패한 기업인 아니냐.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일자리도 전국 최하위를 보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 공공기업 대표 1000명을 모아 놓고 ‘반부패 선언’을 했는데, 이 후보야말로 반부패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국가와 함께 갈 수 없다.”
-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거부한 사람과 무엇을 연대하겠나. 한나라당의 이미지는 이회창 때보다 더 나빠졌다. 다른 한 사람(정동영)은 실정의 책임이 많으니까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중간에 억울하게 많은 사람이 갇혀 있는데 미래를 찾도록 해주어야 한다.”
- 지지율을 언제 끌어 올릴 수 있나?
“법정 선거 기간이 11월 25일부터다. 지금까지는 언론도 기득권을 가진 후보들이 그 기득권을 최대한 유지하고 확장하는 방향이었고, 신참 후보들은 텔레비전에 나가지 못했다. 저는 이번 주부터 텔레비전에 나가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미래를 선택할 것이며 과거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니 제가 1위를 했더라. 10월 말까지 7%를 간다고 했는데 벌써 10%다. 11월 25 이전에 20%를 넘어간다고 본다. 지금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고 한다. 50% 안팎에 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모래성과 같다.”
- 조직력이 열세로 보여지는데 극복 방안은?
“민심이 가장 큰 세력이다. 민심을 안 듣는 정치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민심을 듣지 않으면 무능하거나 국민에 반하는 사람이다. 정말 가치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재창조해서 중소기업인에 희망을 주고, 청년실업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꿈과 의지를 가진 사람으로 간다. 민심이 천심이 된다. 다 끝난 과거 껍데기만 남아 있는 세력과 갈 수 없다.”
- PK(부산경남) 지역은 한나라당 강세인데, 지역 공약은?
“PK냐 TK(대구경북)냐, 충청이냐 호남이냐,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1%도 안 되는 인구다. 그런데 좌-우로, 대기업-소기업으로, 노동자-경영자․자본가, 남-북으로 나누어서 대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개방과 공유를 통해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부산은 외국 문물도 일찍 받아들였다. 부산과 경남은 민주항쟁에서도 앞섰다. 대한민국이 재창조되는 데도 앞장서리라 본다.”
- 이명박 후보는 실패한 후보라며 자신은 스스로 성공한 후보라 했는데 왜 그런가?
“저는 회사가 다 위기일 때 맡아서 성공시켰다. 유한양행과 유한킴벌리는 신뢰와 환경, 사람 중심으로 경영했다. 그래서 한국인으로서는 많은 연봉을 해외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24년 동안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했다. 국가와 사회 디자인을 바꾸는데 성공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몇 번이나 장관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맡지 않고 극구 사양했다. 저는 모든 면에서 입증은 되었다고 본다.”
-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와 연대의 대상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 외 연대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나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이나 한나라당 안 국회의원이나 시․도지사 중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 많다. 그 분들을 강제로 가둬두고 있는 기득권 정치의 벽이 무너진다면, 그 분들은 자유스럽게 가치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재창조하는 길로 나오리라 본다. 어느 경우든 정책이나 정치연합의 범주에 들어간다.”
-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는 안한다는 말인지?
“국민이 다 버린 후보하고 어떻게 논의한다는 것이냐. 낡은 인물은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 창조한국당 부산․울산시당이 창당했는데 주로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전국적으로 보면 기업인이 많다. 기업인 200인 일동이 지지를 한 적도 있다. 국민들은 중소기업 대통령, 교육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을 원한다. 제가 그런 나라는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다. 의사나 학자, 변호사, 건축사 등 전문직이 많이 참여한다. 시민운동을 했는데 지역이나 각 분야에서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고고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2007.10.24 18:05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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