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브랜드와 법정동명 수상작 발표
삼우디앤엠
우선 법정명은 최우수상 없이 우수작으로 <첨단동>이 뽑혔다. 주관 개발사 홈페이지에는 뚜렷한 선정이유가 없다. 이어 도시브랜드 부문에는 이루시티(ERY CITY), 지유시티(GU CITY)등 다섯 개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모든 수상작 뒷부분에 영문 ‘CITY’가 따라 붙는 것이 이채롭다.
첨단동, 아마도 뜻은 글자 그대로일 것이다. 그런데 발음이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이미 광주광역시에 존재하고 있는 이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거주하는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역주민들은 민감한 문제라 그런지 실명 공개를 꺼렸다.
"그게 말이 돼요? 그렇잖아도 가리봉동 이라는 이름 가지고 놀림 당했는데, 이번엔 청담동 따라한다고 손가락질 받으려고요. 너무한다. 아무리 그래도 첨단동이 뭡니까. 그냥 남들이 뭐라 해도 가리봉동이 나은 것 같은데요."(○○고시원 총무)
물론 강력히 찬성하는 이도 있었다. 30여년 넘게 약국을 운영해 왔다는 김종배(가명)씨는 청담동하고 헷갈린다면서도 “아주 잘 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름 괜찮다.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다. 사실 가리봉동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어린 중고등학생들은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살았다. 진작 바뀌었어야 하는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반면 식당을 운영하는 김지영(가명)씨는 "우리만 좋다고 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지 않겠냐"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차라리 대치동이나 압구정동이라고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