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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했던 인사동 거리가 종로구청 노점단속반과 상인의 충돌때문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최윤석
▲ 평온했던 인사동 거리가 종로구청 노점단속반과 상인의 충돌때문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최윤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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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 평온했던 인사동 거리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8일 오후 1시경 많은 인파로 붐비는 인사동 거리에 종로구청의 노점 단속반 10여명이 나타났다. 그들은 곧 한 상점 인도앞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자신들의 차에 싣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단속을 당한 상인은 곧 치우겠다고 말했지만 단속반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인도를 차지하고 있던 물건들을 '압류'해 가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단속에 걸려 인도에 적재되어 있는 물건들을 '압류'당한 상인은 "이건 명확한 표적단속"이라며 "가져갈라면 다 가져가라" 며 상품들을 거리로 내던지며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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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을 '압류'당한 상인이 노점단속반에게 항의하고 있다. ⓒ 최윤석
▲ 물건을 '압류'당한 상인이 노점단속반에게 항의하고 있다.
ⓒ 최윤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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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단속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상인은 "지금 인사동 거리에는 많은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차도까지 내려가 장사하는 곳도 많은데 그런 곳은 단속도 하지 않은 채 곧장 내 가게쪽으로 와서 아무런 경고도 일체하지 않은 채 내가 운영하는 가게 앞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무조건 가져가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종로구청에서 발급한것이라며 '지도공무원증'을 보여주며 자신을 종로구청에서 용역을 받아 노점단속을 진행하고 있는 책임자라고 신분을 밝힌 한 단속반은 "누구나 단속을 당하면 다 표적 단속이라고 항의한다"며 "바로 이 상인이 인도에 물건을 잔뜩 쌓아놓아 보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들어와 우리는 현장 단속을 나온것"이며 주장했다.
또한 자신을 종로구청 건설관리과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힌 한 관계자 역시 "우리는 지금 적법한 공무집행중이며 표적단속은 아니다" 라고 주장했다.
"다른 곳은 그냥 놔두고 이곳을 바로 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무집행중이니 더 묻고 싶은것이 있으면 내일 구청으로 오라"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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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청에서 용역 의뢰를 받은 단속반들이 노점상인의 물건을 '압류'해 가고 있다. ⓒ 최윤석
▲ 종로구청에서 용역 의뢰를 받은 단속반들이 노점상인의 물건을 '압류'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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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의 갑작스러운 노점 단속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하나같이 "가족들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나와 구경 오는 휴일에 굳이 이렇게까지 폭력적으로 단속할 필요가 있냐"며 종로구청의 이번 단속을 비난했다.
2007.10.28 16:16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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