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남편 ×만 빨다가 그저 시의원이 돼 가지고….”
“이 ×× ×이 어디 오라면 오지, 시의원이 부르는데 빨리 안와! 동사무소 가만 놔두는가 봐라.”
한나라당 소속 경남 진해시의원이 여성 시의원과 여성 동장한테 한 욕설이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해당 시의원이 사과하고 시의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내놓았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ㅂ시의원은 지난 19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6일 진해시의회 건설산업위원회 회의 때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했으며, 이날 운영위원회 부위원장도 사임했다.
그는 “먼저 저의 부덕의 소치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한다”면서 “최근 언론 보도와 사회단체에서 제기한 본인의 문제와 관련하여 그 책임을 통감하고 … 뼈를 깎는 아픔과 함께 자성하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일신우일신(日新 又日新)하는 마음으로 오직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시의원은 1년전 여성 시의원과 여성 동장한테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시의회 건설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해 10월 연수를 갔는데, 그 자리에서 ㅂ시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의 한 여성의원한테 “집에서 남편 ×만 빨다가 그저 시의원이 돼 가지고…”라고 말했다.
또 ㅂ시의원은 지난 해 11월 25일 산악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여성 동장한테 “이 ×× ×이 어디 오라면 오지, 시의원이 부르는데 빨리 안와! 동사무소 가만 놔두는가 봐라”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1년여만에 밝혀졌다. 당시 욕설을 들은 당사자들은 부끄러워서 조용히 지냈던 것. 그런데 옆에서 그 말을 들은 의원을 비롯한 사람들이 말을 옮기면서 지역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몇몇 시민들이 최근 진해시청과 진해시의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해여성의전화 진해성폭력상담소 등 지역 단체들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진해시의회는 ㅂ의원을 징계하고 의회 차원의 자정결의문 채택과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할 것”과 “ㅂ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언론을 통해 공개사과하고 시의원으로서 모든 직위를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여성 동장은 ㅂ의원의 사과를 수용했지만 여성 시의원은 미흡하다고 밝혔다. 욕설을 들었던 여성 시의원은 “당시 너무 부끄러워서 함구했는데, 그 자리에 다른 11명의 의원들이 있어 들었고 최근 여성 동장과 관련된 사건이 터지면서 알려졌다”고 말했다.
여성 시의원은 “지난 26일 ㅂ의원은 건설산업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의회 차원에서 아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회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빨리 마무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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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시의원한테 "남편 ×만 빨다가" 욕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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