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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이 잔뜩 난 얼굴 표정 ... ⓒ 정현순
▲ 겁이 잔뜩 난 얼굴 표정 ...
ⓒ 정현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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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리를 하다가 작은손자의 재미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1년 전인 17개월 때 제아빠 친구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간 사진이었다. 그때에도 이 사진을 받고 어찌나 웃었는지. 지금도 손자의 표정 하나하나를 보고 있으면 그 때의 풍경이 눈 앞에서 벌어지는 듯이 그려진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놀이동산에서의 낯선 풍경. 놀이동산에서의 여러 가지 경험은 손자에게도 무척 놀랄 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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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운전대를 잡아보고 .. ⓒ 정현순
▲ 천천히 운전대를 잡아보고 ..
ⓒ 정현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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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겁이 많은 작은손자. 그렇지 않아도 생전 처음 와 보는 곳이라 모든 것이 어리둥절하다. '내가 자동차를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어' 겁을 잔뜩 먹은 얼굴을 하고 천천히 운전대를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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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가네 ... ⓒ 정현순
▲ 어~~~ 가네 ...
ⓒ 정현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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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자동차가 진짜로 가고 있네. 내가 운전을 이렇게 잘 해?' 겁은 났지만 자동차에서 내릴 생각은 전혀 없는 듯이 운전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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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말좀해봐 ... ⓒ 정현순
▲ 누나~~~ 말좀해봐 ...
ⓒ 정현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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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마네킹이 있는 자동차로 가게 되었다. 태어나서 마네킹을 처음 보는 손자는 그것이 진짜 사람인 줄 알고 얼굴을 만지려 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상했나? 눈과 코, 입 등이 전혀 안 움직이니 그럴 수밖에.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다. 옆에서 손자가 무슨짓을 해도 마네킹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한동안 마네킹을 쳐다본다. 어떤 미동도 없는 마네킹에 손자는 오히려 조금은 편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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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누나와 함께 ... ⓒ 정현순
▲ 예쁜 누나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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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옆에 앉아서는 편안한 표정을 짓는다. 드디어 예쁜 누나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게 된 것이다. 손자는 이날 많이 행복했을 테고, 많이 자랐을 것이다.
"그런데 누나, 말은 언제 할 거야? 빨리 뭐라고 말 좀 해봐"
2007.10.31 11:52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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