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문조사 결과에서 67% 반대해 의정비를 결정하는데 쉽지만은 않았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심의위원들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충남도내에서 최초로 22.6%의 의정비 인상안을 내놓은 계룡시가 31일 3차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열고 산고 끝에 잠정결정안보다 7.7% 인하된 전년대비 14.9% 인상된 안을 확정지었다.
계룡시 의정비 심의위원회(위원장 이장수)는 31일 시민단체, 학계 등 10개 단체에서 추천을 받은 10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3차 의정비 심의위원회에서 심의위원회가 잠정결정한 의정비 인상안과 지난 17일까지 계룡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2008년도 계룡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를 14.9%, 지난해보다 396만원이 인상된 3048만원으로 결정하는데 합의를 봤다.
이는 지난 24일과 29일에 이어 31일 열린 3차 회의 끝에 결정된 사안으로 계룡시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그동안 ‘의정비 인상 67% 반대’라는 주민설문조사 결과로 인해 의정비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설문조사에 참여했다는 주민 L모씨(42)는 “설문조사 결과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쳐 의정비가 삭감되긴 했지만 삭감폭이 너무 작고,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3차 회의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 모두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고심했다고 보이기 위한 의정비 심의위원회 측의 술수처럼 보인다”며, “올해 인상하면 내년에도 인상해야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올해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내년부터는 공무원들에게 성과급을 주듯이 의원 개개인을 평가해서 의정비를 인상을 해주거나 삭감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최초로 22.6%의 의정비 인상안을 내놓아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던 계룡시가 주민설문조사 후 가진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통해 잠정결정안보다 7.7%가 삭감된 인상안을 채택함으로써 타시군의 의정비 결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공유하기
계룡시 의정비 진통 끝 14.9% 인상안 확정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