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험 한번 해보고 가세요."
"그게 무슨 실험이에요?"
"술을 마셨을 때와 그러지 않았을 때 결과가 나오는 실험이에요."
"아니 이게 왜 이래요. 혹시 어제 맥주를 마셔서 그런가요?"
"아니요. 이 안경을 쓰면 술을 마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래요."
난 그들이 시키는 대로 작은 공을 던져봤다. 처음 안경을 쓰지않고 던졌을 때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기'에 딱 맞추었다. 하지만 안경을 쓰고 던지니 나무를 박음, 다른 자동차의 가족을 죽임, 충돌사고을 일으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게 잡혀서 벌금을 냄 등으로 공이 간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끔찍했다.
내가 하고 나자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들도 이 실험에 참가를 했다. 그 애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 실험은 지나가는 남녀노소 모두가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재미있을 일이 아니었다. 지난 금요일(10월26일) 경기도 광명시 경륜장에서는 광명시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 주최로 지역주민을 위해서 '우리 함께 걸어요'란 주제로 건강캠페인이 벌어졌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는다. 우리주변에서 여러가지 질병들이 우리를 넘보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곳에서는 구강검사, 비만, 금연, 음주, 당뇨, 골다공증 등 다양한 검사와 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나도 그곳에 준비 된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곳의 표정을 담아봤다.
먹으면 이로운 음식, 해로운 음식,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으로 재미있게 펼치고 있었다. 또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페이스 페인팅도 무료로 해주고 싸인팬도 하나씩 선물로 나누어 주기도 했다. 가족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일 것이다.
흡연은 안 하지만 간접흡연도 큰 영향이 있다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남편이 이프로그램에 참석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상담을 한 뒤 보건소에서 6개월동안 무료로 금연의 도움을 주는 치료를 해주고, 금연에 성공을 한사람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있다고 한다.
요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만 코너는 누구나 그냥 지나칠 수 없었나 보다. TV에서 보던 지방덩어리를 직접 만져보니 더욱 실감이 나기도했다. 저런 지방덩어리가 내 몸에도 있다니, 정말이지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지방덩어리를 만져보고 괜스레 손이 내 배로 갔던 것은 왜였을까?
비만을 피하려면 인스턴트음식을 안 먹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아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게 너무 길들여져 바꾸기 쉽지 않다. 식생활부터 바꿔야 한다는 상담사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 셋을 낳았다는 주부는 골밀도가 걱정이 되어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조용한 도둑이란 골다공증. 골다공증에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와 표고버섯, 콩류, 녹황색채소가 좋다는 설명이다. 골다공증은 나에게도 해당이 되었다. 아직 위험 수위는 아니지만 지금부터 적당한 운동과 음식섭취, 의사 처방에 의한 약물복용이 내려졌다.
체지방, 내몸의 이상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 30분 이상 운동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적당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면 나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도 고생을 시키게 될 것이다. 그뿐아니라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감수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전에 내 스스로가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정말이지 중요한 일이다. 이미 병에 걸렸다면 잘 고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미리 예방을 해서 병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우리 모두 내 몸의 건강을 미리 미리 체크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건강을 잃게 되면 세상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2007.11.01 17:18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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