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대동제 비용' 유용 의혹 갈등 커져

비대위 "기업후원금, 주점비 등 공개 촉구"... 총학생회 '관례 없다'

등록 2007.11.05 14:18수정 2007.11.05 14:22
0
원고료로 응원
a  '창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낮 12시 봉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학생회는 대동제 수입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창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낮 12시 봉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학생회는 대동제 수입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 윤성효


"창원대 총학생회는 대동제 수입 내역(경상보조금, 주점비, 기업스폰서)을 공개하라."

경남 창원대학교 인문대·경상대·사회대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취업복지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총학생회 재정의혹 진상규명, 올바른 학생회 선거를 위한 창원대 비상대책위원회'(아래 창원대비대위)는 5일 낮 12시 창원대 봉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a  '창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봉림관 건물 외벽에 갖가지 요구사항을 적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놓았다.

'창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봉림관 건물 외벽에 갖가지 요구사항을 적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창원대 '기분좋아 총학생회'는 지난 10월 2~5일 사이 대동제를 열었다. 창원대비대위는 "대동제 이후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를 한 차례 열어 수입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지출 내역만 공개했다"면서 "수입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가 중앙운영위원회에 공개한 지출 총액은 1억1997만원이다. 대학 측에서 총학생회에 대동제와 관련해 지원한 경상보조금예산은 1억2000만원이다.

창원대비대위는 "총학생회가 밝힌 지출내역을 보면 대학의 보조금 규모만큼 지출한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받은 기업 후원금은 어디에 사용했는지, 대동제 기간 학과로부터 받은 주점비와 자봉단비는 어디에 사용했느냐"고 따졌다.

총학생회는 대동제 홍보물에 스폰서를 받은 기업체를 홍보해 놓았다. 총학생회는 53개 학과로부터 자봉단비를 각 15만원씩 받았으며, 주점비도 천막 1개당 10만원씩 받았다는 것.

창원대비대위는 "이런 상황에서 독단적으로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빨리 인수인계하고 도망가겠다'는 모습으로만 비춰진다"며 "게다가 다른 대학에서는 이러한 기업 후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여 법적 처분까지 받은 경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창원대비대위는 오는 8일까지 총학생회가 답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창원대비대위는 "총학생회는 독단적으로 진행 중인 선거를 즉각 중단하고,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기분좋아 총학생회' 팽아무개 회장은 "관례적으로 축제와 관련해 수입내역을 공개한 적이 없다.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될 게 없다. 후원금 등 수입 내역을 공개할지 여부는 좀 더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차기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창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까지 총학생회가 대답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까지 총학생회가 대답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성효

#창원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2. 2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3. 3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4. 4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5. 5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