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동조합연맹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대한항공 고 최광진 과장 의문죽음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유가족들은 8일 서울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 최광진 과장 의문사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고 최광진 과장의 의문사 진상을 조속히 밝힐 것”과 “검찰은 이 사건을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이들 단체는 “대한항공 고 최광진 과장의 억울한 죽음이 넉 달 가까이 해결되지 않고 사건 은폐․호도로 인해서 고인을 욕되게 하고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아픔과 고통으로 내몰았던 검찰과 경찰, 대한항공은 머리 숙여 가족과 사회에 대해서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초동수사 미흡 등을 주장하며 부산지방검찰청에 대한항공과 경찰, 경찰공의 등을 ‘사체유기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해 놓은 상태다. 또 대한항공 측도 재수사를 요구했으며, 부산지검은 재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이런 속에 최근 검찰과 대책위는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레이더 송신소)에서 사고 현장을 비추고 있는 CC-TV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경찰이 처음 수사할 때 CC-TV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초동수사에 미흡했다”면서 “CC-TV 파일이 2007년 6월까지만 있어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목격자 등의 통화기록 조회 등 아직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에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 최광진 과장은 지난 7월 10일 낮 12시20분경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정비공장 지붕에서 추락해 자살로 사건을 잠정종결한 상태에서 유가족들은 부검을 하지 않고 3일만에 화장해서 장례를 치렀다.
고 최 과장의 부인은 둘째를 임산한 채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안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지역 29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8월 21일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2007.11.08 20:14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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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고 최광진 과장 의문사 진상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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