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여상여행렬시 상여 앞에 가는 영혼을 모시는 가마 영여에는 망자의 영정사진과 신발, 향 돗자리 등을 싣고 간다.
조찬현
상여 행렬 시 상여 앞에 가는 영혼을 모시는 가마 영여에는 망자의 영정사진과 신발, 향 돗자리 등을 싣고 간다. 영정사진과 신발은 다시 가져와 3년을 상방에 모셨다. 죽음을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에 장례 행렬 시 북과 장구가 이어진다.
소포리 상여놀이는 11월 말경 서울의 청계광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은 소포리가 간직하고 있는 모든 민속(상여놀이, 강강술래, 배틀노래, 남도민요 등)을 다 선보인다. 이 행사는 단위 부락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며 마을 주민들과 향우회원들에게 소포리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다고 김병철(44) 문화원장은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장례행렬이다. 살아생전 망자와 함께했던 마을사람들이 노래와 함께 저승길을 인도해주고 음식을 나누는 굿판이다.
‘사후에 만반진수 불여 생전에 일배주만도 못 하느니라‘ 사철가의 한 대목이다. 이는 살아생전에 친구에게 술 한 잔 권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화목하게 지내라는 뜻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