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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국민행동의날 경남조직위원회'는 22일 김도식 경남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경남조직위원회 간부들이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 '범국민행동의날 경남조직위원회'는 22일 김도식 경남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경남조직위원회 간부들이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2007 범국민행동의날 경남조직위원회’는 김도식 경남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지난 11일 민중총궐기대회 상경투쟁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남조직위는 22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에 “경남지방경찰청(청장 김도식)의 직권남용 등 부당행위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남조직위는 김 청장에 대해 고발장을 낼 예정이었으나 이날 진정서로 변경했다.

경남조직위는 “김도식 청장은 11일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경남지역 ‘2007 범국민행동의날’ 상경차량 집결지와 창원공단 곳곳, 경남지역 63개 나들목을 전면 차단하기 위하여 순찰차와 전경버스, 개인승용차, 관공서의 차량(청소차량 등)을 동원해 상경차량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한미FTA 체결저지’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의 노동자·농민 등 민중의 요구를 표출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동을 사전에 불법으로 막음으로 기본권이 심대하게 침해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진정서에서 “상경 차단과정에서 ‘제2의 우순경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경남지방경찰청 2001기동대의 이아무개 경위의 총기사용 협박으로 상경자의 생명권을 현저히 위협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남조직위는 또 “경찰의 직무집행을 위한 정확한 안내도 없이 자동차의 운행을 막고 키를 탈취한 불법행위를 하고, 창원중부서장의 관용차량이 사람을 치고 도주한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진정서에서 경남조직위는 “전세버스운송조합 등 이용차량 업주들에게 임대를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공권력을 남용하여 협박한 행위 등을 했다”면서 “이를 종합해 철저히 수사하여 엄벌에 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경남조직위는 ‘차량봉쇄 진술서’와 ‘차량봉쇄 사진’,  ‘경찰발송 FAX 공문’,  ‘경남지방경찰청 2001기동대 이아무개 경위 사진’, ‘기자회견문’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경남조직위는 11일 상경이 차단되어 인권침해 등을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해 놓았으며,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경찰은 11일 상경투쟁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농 부산경남연맹 간부를 포함해 50여명에 대해 출두요구서를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