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하기
김종신
그러나 문제는 바느질이었습니다. 버튼홀 스티치. 아웃라인 스티치, 홈질, 감침질, 프렌치 너트 스티치. 이 다섯 가지 종류의 바느질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바느질한 기억이 없으니 다 생소한 바느질 기법이라 책을 열심히 참조하며 한 땀 한 땀 정성을 기울여 바느질을 했습니다. 한 땀에 땀 한 방울 흘려가면서요.
근데 이거 장난이 아니더군요. 10시간이 넘게 바느질을 하는데 나중에 오른손 검지 윗부분에 통증까지 밀려왔습니다. 게다가 중간 중간 80일 되어가는 아이 안고 달래고 하다 보니 파김치가 되어가더군요.
인내의 고통 뒤에 성취감이 웃고 있으니...하지만 대충하지 않고 이왕 하는 거 잘 만들어서 '아이에게 좋은 아빠 노릇 한 번 해보고, 아내에게 큰 소리 한 번 쳐보자' 하는 심정으로 정말 정성을 다한 결과 드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