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거물급, 지역환원은 짠물"

인천지역 소비자 단체, 신세계 인천점에 '수익환원위원회' 제안

등록 2007.11.27 16:38수정 2007.11.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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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소속 회원이 인천 구월동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백화점의 사회적 환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한만송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소속 회원이 인천 구월동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백화점의 사회적 환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한만송

인천의 대표적 유통기업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대해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신세계는 지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4,580억, 순이익이 390억 원인데도 지역사회 환원 금액이 2억1천여 만 원으로 순이익 대비 채 1%도 되지 않아 대기업으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YMCA 등 인천 소비자 단체 협의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신세계 인천점이 우수 지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인천 소비자들 덕분인데도 인천 시민들을 위한 사회 환원은 순이익의 채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인천에서 인천을 대상으로 수익활동을 하여 수익을 얻었다면 인천과 공생한다는 의미에서 그 수익을 어느 정도 환원하여야 마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향후 신세계가 획기적인 사고 전환과 전략 변화를 통해 수익의 지역 환원 비율을 순수익 대비 3% 이상으로 결정하길 바라고, 수익의 지역 환원 방법도 기업 자체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보다 지역사회에서 정말로 필요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가를 수렴하는 차원에서 지역의 관계자와 함께 ‘수익환원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해나가는 구조적인 개선도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인천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인천 소재 타 유통업체들의 사회 환원은 신세계와 비슷하게 미비한 실적이나, 신세계가 인천 지역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점을 감안한다면 모범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소속 단체들도 최근 “인천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지역 유통업계에서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할 뿐 아니라, (사)기업책임시민센터 등이 요구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요구도 아직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신세계의 각성을 주장했다.

 

이 단체들도 “인천 유통업계 1위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사회적 책임도 대표급으로 해야 하는 것이 자사가 표방하고 있는 윤리경영에도 부합한다"며 "인천 시민들 상당수가 구월동 신세계 앞을 지날 때마다 극심한 교통 혼잡으로 여러 피해를 받고 있는데도 신세계는 외면과 무시로 일관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7.11.27 16:38 ⓒ 2007 OhmyNews
#인천 신세계 #인천소비자단체협의회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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