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북갑지구 회원 30여명, 모범 소년소녀가장 7명과 희망의 결연 및 장학금 전달

등록 2007.11.28 11:40수정 2007.1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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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호 회장이 모범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문장호 회장이 모범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오승준
문장호 회장이 모범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 오승준

‘감사합니다’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아이 교육과 뒷바라지에 힘이 많이 들어 하루 하루가 고단한 일상인데, 오늘 갑자기 이렇게 큰 돈을 장학금으로 주시고, 가족같은 따뜻한 정으로 위로해 주시니,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모범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전달식 및 희망의 결연식에 참석한 소년 김다희(가명, 고1년) 학생의 모 김성순(가명)씨가 한 말이다.


김다희 학생의 가정은 일찍이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몸이 불편한 어머니가 공공근로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그러나 어느 날 학교에 다니던 김군이 나쁜 친구들과 함께 호기심에 길에 주차되어 있는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다니다가 붙잡혀 국가의 보호(선도조건부 기소유예)를 받게 된다.

 

다행히 김군이 자신의 잘못을 크게 깨닫고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가사 일도 열심히 돕는 등 모범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있어 김군의 가정에도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다.

 

 문장호 회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문장호 회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오승준
문장호 회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 오승준


어제(27일) 저녁 이와 같이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범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희망의 결연을 맺어 수시로 이들을 도와주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광주지방검찰청이 후원하고 법무부 범죄예방 광주 북갑지구(회장 문장호)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북구 두암동 모 식당에서 광주지방검찰청 김영민 검사 등 검찰관계자와 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협의회 주기권 회장, 정건채 운영실장을 비롯 범죄예방위원, 모범청소년과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과 희망의 결연식으로 나뉘어 조촐하게 열렸다.


행사는 내빈소개, 모범소녀소녀가장 7명과 희망의 결연 및 장학금 전달, 문장호 회장의 환영사, 김영민 범죄예방 전담검사의 축사, 주기권 회장의 축사,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초청된 모범소년소녀가장들은 북구 관내에 살고 있는 소년소녀가장들로서 동사무소 등을 통해 추천을 받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학생들이다.

 

이들에게는 자매결연 증서와 함께 각각 1인당 30만원씩 총 210만원이 전달되었다. 추천 학생들은 1년 동안 북갑지구협의회 위원들의 상담지도와 지원 등을 받게 된다.
 
문장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행사는 장학금 전달의 의미도 있지만, 소년소녀가장 학생들이 혹여 불량 청소년들이나 주변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억울한 일이 있으면, 본 협의회 위원들이 최선을 다하여 도와 주고자 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전담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김영민 전담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오승준
김영민 전담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오승준

 

김영민 검사는 축사에서 "사회의 청소년들은 과거에 비해 유해매체 노출이나 유해업소 출입 등 다양한 유해환경에 접촉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며, "청소년들이 반듯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범죄예방위원 여러분들께서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 및 다양한 범죄예방활동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청소년을 도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기권 광주지역 협의회 회장도 축사에서 “바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범죄예방활동과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위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여러분들의 사랑이 곧 우리 불우한 청소년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가 되므로 앞으로도 더욱 이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과 온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임철수(가명, 고3) 학생은 “더욱 열심히 살고, 부지런히 공부하여 범죄예방위원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광주북갑지구협의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회 이상 소년소녀가장 돕기 행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유해환경업소 지도·계몽, 선도조건부 기소유예학생 및 보호관찰대상자 선도·보호, 무의탁 출소자 자립갱생지원, 기타 범죄예방 및 다양한 문화행사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참고로 <법무부 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 이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의 규정에 따라 보호관찰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하여 구성된 민간자원봉사 조직으로,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 보호관찰대상자 지도 등 보호관찰 업무보조, 범법자에 대한 상담지도 및 취업알선·재정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를 말한다.

 

법무부장관의 위촉을 받아 활동하고 임기는 3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현재 조직은 전국 연합회 및 55개의 지역 협의회가 지방검찰청 및 지청 단위별로 설치되어 있다.

 

 주기권 광주지역협의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주기권 광주지역협의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오승준
주기권 광주지역협의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오승준
2007.11.28 11:40ⓒ 2007 OhmyNews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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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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