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대운하? '금강유역공동체'로 맞선다

전북·대전·충남·북 42개 단체, '금강유역환경회의' 창립

등록 2007.11.29 16:29수정 2007.11.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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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북과 대전충남북 42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금강유역환경회'가 29일 대전YMCA 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갖고 있다.

전북과 대전충남북 42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금강유역환경회'가 29일 대전YMCA 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전북과 대전충남북 42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금강유역환경회'가 29일 대전YMCA 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전북 장수에서 시작, 충북과 대전·충남 등으로 이어지는 금강천리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꾸는 40여 개 민간단체들이 모여 '금감유역환경회의'를 창립하고, 금강유역공동체 기반 마련에 나섰다. '금강대운하'와 같은 금강의 생태을 훼손하는 일에도 이 단체를 통해 나설 계획이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29일 오후 대전YMCA회관 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이 내세운 가치는 '지속가능한 금강유역 상·하류, 도시·농촌 간 상생의 유역공동체'다. 기존의 금강물 수질보호에만 그치던 단편적이고 산발적인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상류지역에서 하류까지의 단체들이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조직을 통합해 체계적인 유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여기에는 대전 11개, 전북 12개, 충남 9개, 충북 10개 등 4개 광역시도 4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여 이상덕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 김재승 하천사랑운동 대표, 청양시민연대 대표, 한중렬 옥천흙살림 회장 등 4인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그 동안의 수 많은 노력과 바람에도 불구하고 금강유역에는 극복해야 할 많은 난제와 실현해야 할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상류지역 농촌마을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고, 깨끗한 물과 건강한 먹거리가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도시의 시민들의 환경비용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물관리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청호를 비롯한 금강의 수질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하류지역의 주민들은 유역이 토해내는 배출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때문에 우리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유역운동을 펼치는데 공감하고 금강유역의 민간환경단체 연대체인 금강유역환경회의를 창립하는데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물·유역·환경문제 등 유역관리 및 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응 활동과 유역공동체 강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금강유역 수환경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양한 실천 활동을 펼쳐나가고, 최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금강대운하 건설'에 대응하는 활동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 축사에 나선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4개 시도 단체들이 힘을 모아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해서 금강을 살려나가고, 환경을 지켜나가려는 이러한 노력이 매우 귀중하다"며 "이런 단체의 창립이 우리 후손들에게 축복의 날이 될 수 있도록 금강유역 보전에 앞장 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상류 용담호와 중류 대청호, 하류 금강물을 한곳에 합쳐 기념수에 붓는 합수·식수식 퍼포먼스로 창립을 기념했다.

 

a  이날 행사에서는 상류 용담호와 중류 대청호, 하류 금강물을 한곳에 합쳐 기념수에 붓는 합수·식수식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류 용담호와 중류 대청호, 하류 금강물을 한곳에 합쳐 기념수에 붓는 합수·식수식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행사에서는 상류 용담호와 중류 대청호, 하류 금강물을 한곳에 합쳐 기념수에 붓는 합수·식수식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2007.11.29 16:29ⓒ 2007 OhmyNews
#금강유역환경회의 #금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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