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 거장, 세바스티앙 살가도 사진전

경기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내 '알바로시자홀' 특별전 마련

등록 2007.12.04 19:36수정 2007.12.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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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세바스티앙 살가도 사진

세바스티앙 살가도 사진 ⓒ 안양문예회관


"나의 사진은 예술도 아니면 단지 인간 비극을 기록한 것도 아니다. 내 사진에서 나는 가장 최악의 조건속에서도 살기위해 끊임없이 투쟁해는 인간 존재의 존엄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 (세바스티앙 살가도)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추앙받는 브라질의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방대한 작품세계를 170여 점의 대표작들을 통해 한눈에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가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경기도 안양예술공원 내 알바로시자홀에서 열린다.


안양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크게 ▲라틴 아메리카 ▲노동자 ▲이민, 난민, 망명자 ▲기아, 의료 등 4가지 주제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살가도의 회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흔치 않은 대규모 사진전으로 꾸며져 더 큰 의미가 있다.

사진의 거장이 렌즈를 통해 본 인류애(愛)
세바스티앙 살가도(Sebastião Salgado)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세바스티앙 살가도는 1944년 브라질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도시로 이사해 상파울로 브라질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다.

하지만 그는 1969년 브라질 정부의 압력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프랑스에서 파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프랑스에서 학위를 마친 후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커피 기구에서 일하게 되는데 당시 그는 부인에게 빌린 카메라로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처음 사람들 앞에 내 놓는다.

극심한 가뭄과 기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를 보고 이 참상을 경제학 보고서가 아니라 사진으로 세상에 알리는 일이 더욱 유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제학 박사에서 사진으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한 살가도는 1979년 매그넘 사진의 회원이 되면서 이후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의 길로 접어든다.

살가도는 1977~83년까지 7년 동안 중남미 지역을 돌아다니면 인디언 농부들을 담은 사진집 <다른 아메리카인(Other Americans)>을 출판했다.

1987년부터 1993년까지 7년간은 중국, 인도, 소련, 방글라데시, 쿠바, 프랑스, 브라질, 미국 등 세계 26개국에 흩어져 있는 40-50개의 작업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통해 노동자 테마의 사진집을 만든다.

이민, 난민, 망명자 시리즈는 1993년에 시작하여 7년이란 기간에 걸쳐 세계 43개 국을 돌며 매년 9개월 동안 그들과 함께하며 완성한 사진들이다.

1984년부터 1985년까지 찍은 아프리카의 참혹한 상황을 다룬 '기아·의료'는 저널리스트로서 그의 지위를 확고히 해주었다.

휴머니즘에 바탕한 살가도의 사진은 인본주의적 사진에 수여하는 유진 스미스 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사진상을 모두 수상했다.
이는 서울갤러리(프레스센터 서울신문사)1977년부터 2001년까지 24년간 찍은 방대한 분량의 사진 중에서 살가도가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오리지날 프린트 총 173점을 선보이는 전시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것이다.

이미 사진이 예술의 한 영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현대에 있어 살가도의 사진은 보도와 기록이라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특성을 넘어서 지역과 계층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인본주의에 입각한 휴머니즘 사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살가도는 세계적인 보도사진가 그룹 '매그넘'의 멤버로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1977년부터 2001년까지 24년간 세계 전역을 돌아다니며 기아, 난민, 노동에 시달리는 아프리키안, 브라질 광산노동자들, 남아메리카 농민 등의 모습을 기록해 담아낸 작품들로 생존을 위한 노동과 투쟁의 숭고함을 형상화한 기록화에 가깝다는 평이다.


브라질 금광 벽에 달라붙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군상과 아프리카 사헬 지대 사막에서 결사적인 생존 유랑을 떠나는 유민들의 묵시록적 풍경, 진흙 속에서 일하면서도 형형한 눈빛을 잃지 않는 인도 노동자 등의 모습은 깊은 감동과 회화적 교감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극한 상황 속에 드러나는 지구촌 노동자와 빈민들의 생활 의지에 주목해온 그의 사진은 '인류애'라는 보편적 감성을 불러 일으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촉구한다.


시 관계자는 "살가도의 회고전이라 할 수 있는 본 전시회를 통해 미학적 구도 속에서 현대 삶의 모습을 진실하게 기록된 그의 20여 년에 걸친 사진세계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감상할 수 있는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전시회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이야기가 있는, 살아 있는, 가슴이 아픈 사진의 힘을 새삼 깨닫게 하는 사진' 전시회의 입장료는 일반 2천원, 학생 1천원이며 휴관일 없이 총 45일간 선보인다.

a  안양예술공원내 알바로시자홀

안양예술공원내 알바로시자홀 ⓒ 최병렬


한편 전시회가 열리는 알바로시자홀은 세계 현대건축의 거장 알바로시자(포르투갈)가 직접 설계 디자인하여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건립한 반구형의 전시관으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05)의 일환으로 완공된 공공예술 조형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알바로시자홀은 240평 규모에 높이 7m로 기둥이 없는 쉘 구조 천정으로 된 건축물로 백색 노출콘크리트 건물의 어느 각도에서도 같은 형태로 읽혀지지 않는 독특한 공간 구조로 작가인 알바로시자 특유의 기하학적 형태를 이룬 시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안양예술공원 대중교통 이용은 전철 관악역과 서울-안양 간 시내버스를 이용 안양유원지입구 하차하여 도보로 1킬로 정도를 걸어야 한다. 가급적 전철 1호선 안양역앞에서 마을버스 2번(650원)을 이용하여 안양예술공원 종점까지 가면 편안하게 갈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대중교통
전철기차: 관악역 또는 안양역을 이용
시내버스: 1, 51, 5624, 5625, 5626, 5530, 5713번 안양예술공원 사거리 하차
마을버스: 안양역에서 2번(안양예술공원 주차장 종점 - 제일 편해요)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대중교통
전철기차: 관악역 또는 안양역을 이용
시내버스: 1, 51, 5624, 5625, 5626, 5530, 5713번 안양예술공원 사거리 하차
마을버스: 안양역에서 2번(안양예술공원 주차장 종점 - 제일 편해요)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 #알바로시저홀 #살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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