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건강생태회랑 구축 착착 진행

그린벨트와 호수 활용해 왕송호수 - 백운호수간 10.9㎞ 녹지축 연결

등록 2007.12.07 09:04수정 2007.12.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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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체를 넓은 폭의 녹지로 가르마처럼 연결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오는 2016년까지 750억원을 들여 공원, 산책로, 자전거ㆍ인라인도로, 체험학습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생태회랑이 완공되면 단순 사용가치만 연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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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의왕환경선언'으로 환경보전 정책을 택한 의왕시 ⓒ 의왕시청



경기도 의왕시가 수도권의 어느 지자체보다 넓은 그린벨트를 활용하고 두개의 커다란 호수인 백운호수와 왕송호수를 연결해 보행자 전용도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체육시설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강생태통로 조성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의왕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형구 의왕시장을 비롯 정책자문위원, 시의원 및 관련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왕송호수와 백운호수를 연결하는 건강생태회랑 구축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 보고회를 갖고 생태전원·문화도시 건설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의왕시는 내년 5월까지 월암동 왕송호수부터 학의동 백운호수까지 10.9㎞ 구간을 폭 6-20m 넓이로 연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 7월부터 금년 2월까지 타당성조사를 완료했다.

건강 생태회랑구축 사업은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제고와 웰빙 생활을 근간으로 한 삶의 가치추구 변화에 대응하고자 산, 하천, 호수를 생태통로로 연결하고 자투리 녹지 등을 이용해 문화체육공간, 관광자원, 자연학습 및 생태체험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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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태회랑 기본설계용역 보고회 ⓒ 의왕시청




이날 보고회에서는 사업배경과 목적, 과업수행 과정, 내용 등 보고와 함께 관련법률 검토와 건강생태회랑의 테마와 방향설정, 노선안을 검토하고 건강생태회랑 구축이후 짜투리 공간 등 주변의 다양한 시설들과 연계한 지역활성화 견인역활에 대해서도 모색했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의왕시의 건강생태회랑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마라톤 등의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자연학습 및 체험공간 그리고 하천, 산림, 경작지 등의 주변 경관과 함께 즐기는 생태체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왕시는 수도권에서는 드물게 그린벨트와 호수가 많다. 시는 이 점을 활용해 앞으로 선진적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모범 생태문화도시로 변모시킨다는 복안으로 변화의 속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에 도시를 새롭게 바꿔 나가는 재단장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의왕시는 주 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생태.관광 공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왕송-백운호수를 연결하는 생태통로가 조성되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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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북쪽의 백운호수 전경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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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남쪽의 왕송호수 전경 ⓒ 의왕시청


한편 건강생태회랑 사업은 정부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건강생태회랑의 구축 및 활용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생태회랑은 건강·체육활동과 함께 기존 차도에 대응하는 사람중심의 전용도로이자 생태체육공원이며, 생태통로라고 명시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3가지의 요약사항을 제시한다. 첫번째, 단기적으로 공원면적 확충으로 공원 및 녹지축을 회랑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순환로)을 통해 다양한 기능 제공과 공원의 이용율 제고로 공원확충 효과를 가져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둘째, 중단기적으로는 도시주변의 산지를 활용하여 녹화사업과 시설화를 통하여 공원 및 녹지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특히 주5일 근무제의 실시와 더불어 공원 및 산림가꾸기 동호인을 중심으로 시민참여방안을 마련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셋째, 중장기적으로 공원 및 녹지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그 주변에 노인복지시설을 배치하는 등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건강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우리사회가 풀어가야 할 시급한 과제인 노인복지시설의 확충과 해소에 중점을 두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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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 백운호수 남쪽에 왕송호수가 자리한 의왕시 ⓒ 최병렬


의왕시 건강생태회랑 구축사업 추진 계획

의왕시 건강생태회랑은 청계산 백운호수∼오메기마을(저수지)∼고고리∼교통마을∼장안말∼월암천∼왕송호수 10.9㎞의 녹지축으로 연결하여 고구마처럼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시의 중심부를 폭 6∼20m의 녹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생태회랑 시작인 왕송호수(33만평)에서 끝인 백운호수(43만평)까지 구간의 16개 주요 지점과 두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시설을 채우고 이곳에서 단축마라톤 및 인라인, 익스트림스포츠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위해 왕송호수 인근에 소규모로 설치돼 있는 자연학습공원을 11만6500㎡(3만5200평)로 확대하고 생태학습장, 조류관찰대, 수생식물학습장 등을 설치하며 인근 부곡체육공원 3만4500㎡(1만400평)에는 인조잔디구장, 육상트랙, 체력단련시설 등이 들어선다.

왕송호수 인근에는 기존의 철도박물관, 왕송맑은물처리장이 자리하고 국·도비를 포함, 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건립하는 '조류탐사과학관'이 이미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어 이를 연계하여 수도권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백운호수 주변에는 영상아카데미, 캐릭터스튜디오 등과 문학가, 영화가, 미술가 등이 이주해 사는 테마빌리지와 생태·녹지 공간이 확보된 '에코 빌리지, 의료건강 휴양 복합단지, 지식문화단지, 실버타운이 들러서는 문화관광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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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에 건립중에 있는 조류과학탐사관 조감도 ⓒ 의왕시청


특히 시는 백운호수 배후지역에 은퇴자 마을 등 친환경 테마마을과 쇼핑, 위락, 체육시설 등도 건설하여 이 일대를 새로운 형태의 복합타운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한 전 단계로 시는 지난 5월 계원대에서 백운호수를 연결하는 왕복 2차선 도로(노폭 12m 총연장 2.05km, 터널 120m)를 개통했다. 이 도로 주변에는 나무데크와 조경, 분수광장, 조각공원, 아치형 에코터널을 조성해 이미 문화의 거리로 운영중이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2006년 10월 3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발표한 '수도권 규제지도'에 따르면 전국 개발제한구역 면적 4034㎢ 중 경기도는 1251㎢(31%)가 해당되며 지역별로는 의왕시가 시 전체 면적 53.96㎢ 가운데 88.9%가 그린벨트로 가장 넓다.

의왕시는 이같은 점을 발전의 계기로 전환시켜 지난 2002년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의왕환경선언'을 하면서 개발 정책보다는 환경보전 정책을 택했으며 지난 6월에는 환경시범도시 위상에 걸맞는 도심 녹지공간 확보 등 환경브랜드 도시 건설을 선언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의왕 #건강생태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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