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도표의 실례생산량은 약1.5배 증가했지만 도표상 넓이는 2.25배 증가해 보기에는 생산량이 약 2배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
양정열
미국은 1930년대에 생산된 철강이 1천만 톤이고 1940년대엔 1425만 톤이 생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면에 용광로를 실었는데 1940년대 용광로 삽화를 1930년대 용광로보다 가로세로 1.5배 크게 그렸다. 언뜻 보자면 1.5배 철강 생산량이 증가했으니 1.5배 크게 그리는 게 맞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보는 이에게는 2배 이상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과장은 가로와 세로의 길이를 각각 1.5배씩 크게 함으로써 지면에 그려진 삽화의 넓이가 2.25배(=1.5×1.5)증가했기 때문이다.
삽화는 이해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삽화는 수치나 문자와 달리 무의식적 이미지를 만들게 한다. 그 밖에 그래프 값은 경우도 y축의 간격 값을 조정함에 따라 '급상승'과 '미비한 변화'로 비춰진다. 따라서 수치를 바르게 제시하더라도 전달하는데 거짓이 있을 수 있다.
현 일간지의 지지율조사는 대부분 표본 수나 오차범위를 제시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표본의 대표성을 검증하지 않고 표본의 분포 또한 밝히지 않는다.
정 사무관은 “표본은 어떤 종류인가, 누구까지 포함했는가를 제시해야 한다”며 “대표값을 산출 시에도 경우 그 대표값의 정당성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벤저민 디스레일리는 이렇게 말했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럴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양대학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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