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가능성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노하우 전수하러 마다가스카르에 가다

등록 2007.12.09 13:42수정 2007.12.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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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하면 머리를 스치는 일반적인 생각들을 곰곰이 떠올려 본다. “동물의 왕국”에 등장하는 초원을 달리는 사자, 표범, 코끼리 등의 야생동물과 헐벗고 굶주린 어린이들의 애처로운 모습. 황량한 사막에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불안정한 정정으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든 나라 등 부정적인 고정관념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워 왔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였을까? 아프리카로 떠나게 됐다는 사실이 설레임 보다는 약간의 두려움이 앞섰다.

 

심각한 빈곤의 덫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지역개발운동으로 평가 받고 있는 원조 한류 “새마을운동”의 근본정신과 노하우를 전파해 더불어 잘사는 지구촌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송아지 분양” 사업과 “마을회관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해 9박 10일 일정으로 11월 19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로 출발했다.

 

“마다가스카르” 생소하기 그지 없는 나라이다. 주위 사람들 대다수가 제대로 발음을 이어가는 이가 없을 정도 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꼼꼼히 들여다 보면 생각은 확 바뀌고 말 것이다. 아프리카 동방 인도양상에 위치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 한반도 면적의 약 3배라는 것에 한 번, 생텍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 나무”와 “천연 바닐라”가 유명하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전주를 출발한 지 48시간 만에 안타나나리보(수도시) 공항에 도착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추진하는 세계 최대의 니켈 광산인 암바토비 광산 개발 사업 때문인지 비행기에는 한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며칠 전 유치에 성공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단이 방문했던 사실 또한 현지 교민들에게 회자되고 있었다.

 

안타타나리보에서 약70km를 달려 Ankalalahona 마을에 도착했다. 40도에 가까운 뜨거운 태양의 열기도 새마을운동 전파의 일념 하나로 이억만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동양인 2명을 환영하는 현지 마을 주민들의 열기에는 비하지 못했다.

 

농촌 거주 주민들에게 송아지를 배분하여 이를 육성시킨 후 성장한 어미소의 새끼 송아지를 받아 다른 주민들에게 도미노 분양을 실시, 빈곤한 농촌마을에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 마을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 현지 새마을운동의 전초기지로 새마을 회원들의 회의 장소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촌진흥 및 새마을교육 장소로 아주 긴요하게 쓰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평시에는 마을주민들에게 개방 현지 주민들의 상혼례 장소로 이용될 예정이다.

 

마다가스카르는 17~8C 영국과 프랑스가 이 섬을 쟁탈하였으며, 19세기 후반에 프랑스가 메리나 왕국에 간섭하여 1896년 식민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1958년 공화국을 선언하였고 1960년 6월 필리베르트 치라나나를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해 독립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요즘 이 나라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세계적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육·해상에 원유 시추작업을 하고 있고 인도양상의 군사적 요충지라는 전략적 가치에다 석유·니켈 등 천연자원과 저임금 고숙련의 인력, 양호한 치안 같은 매력 덕분이다.

 

우리나라 대한광업진흥공사도 세계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암바토비 광산 개발이 한창 이다. 또한 한국 교민 100여명 중 60%가 전북 출신인 것도 이채롭다. 그들의 밝은 표정에서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타국의 이방인에게도 먼저 다가와 손을 내미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들이었다. 남태평양 섬들의 비경에 뒤지지 않는 “세인트 마리” 등 잘 보존된 천혜의 관광자원과 세계 최고 매장량을 자랑하는 광물자원, 높은 교육열까지 우리 모두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 “마다가스카르”를 눈여겨 볼 때이다.

2007.12.09 13:42ⓒ 2007 OhmyNews
#마다가스카르 #새마을운동 #아프리카 #안타나나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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