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8년만에 한나라당 복귀

등록 2007.12.14 15:54수정 2007.12.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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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의 창당 주역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이 전 총리는 14일 낮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강재섭 대표, 박재완 대표비서실장, 임태희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강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배석한 권기균 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친북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이 한국정치사의 필연"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이명박 후보를 이번 대선에서 55% 이상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도 "이 후보가 제대로 일을 하려면 과반수 득표가 필요하다"면서 "직접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경기도 포천 출생의 이 전 총리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서 한차례씩 여당 원내총무를 맡았으며, 지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 후보 물망에 올랐다가 이회창 후보에게 밀려 경선에서 패배한 뒤 2000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초대 대표를 지냈던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민련 총재로 변신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2년 하나로국민연합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으나 참패한 뒤 법무법인을 운영해 왔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창당 10주년 행사에 참석, "한나라당을 떠났던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책감이 든다"면서 "그러나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고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길 바란다"면서 사실상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최근 정몽준 의원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이어 이 전 총리가 입당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는 대선 막판 보수.우파 진영에서 이 후보 지지세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보수적자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국가 원로급 지도자들이 잇따라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어느 쪽이 정통성있는 후보인지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당 선대위 상임고문에 위촉될 것으로 알려졌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12.14 15:54 ⓒ 2007 OhmyNews
#이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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