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판소리 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열린다. 국악과 양악이 자유롭게 어울린다.
판소리 축제
우리의 소리라 불리는 판소리 역사를 정확히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약 300여년 조선 후기에 신재효가 이론적 정리를 했고, 그것을 모티브로 태어난 산조는 100여년 남짓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다양한 형태로 민족의 소리는 흘러왔다.
소중한 민족적 자산, 세계에 내놓을 만한 문화적 업적. 그러나 자칫 ‘기록’된다는 것은 정형화 혹은 고착화 된다는 것의 동음이의어가 될 수 있다. 판소리와 산조의 근간은 민중 사이에서 뿌리내리고 열매 맺었던 운율, 과연 현재의 국악은 우리 민족 어디쯤에 서있을까.
300년 전이 아닌, 지금부터의 300년 후를 생각하며 젊은 국악인들이 모였다. '2007 판소리 축제' 현장. 부제는 ‘우리소리 찾기’다. 굳이 전통적 의미의 판소리가 아닌 다양한 시도와 접목이 어울림이 풀어져 나온 현장이다.
판소리에 꼭 치마저고리를 입어야 할까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펼쳐지는 축제. 이번이 4회 째를 맞는다. <오마이뉴스>에 다양한 문화소식을 전해주는 뉴스게릴라의 일원인 김기씨가 예술감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300년 후의 판소리를 떠올려 본다고 했다. "여러 장르가 관계 맺는 컨템퍼러리를 통해 미래 판소리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이 훗날을 위한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첫째 날, 연습현장. 젊고 또 젊은이들이 화음을 맞춰보고 있다. 가야금과 첼로가 어울려 은은하게 반짝이는 화음. 어둠 속, 각자의 연주가 아닌 서로를 위한 보조가 낮지만 또렷이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