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 응, 그분이 뭐라고 하든?
김경준 : 응, 그러니까 사실대로 얘기하라고 하지. 하지만 다를 검사들을 포함해서 모두들 나한테 근본적으로 원하는 건 그것(얘기를 바꾸는 것)이야.
에리카 김 : 얘기를 바꾸는 것?
김경준 : 응, 내가 모조리 위조했다고 하는 것.
에리카 김 : 알았어. 그리고 나서, 검찰이 기본적으로 이명박씨를 무혐의로 하는 것?
김경준 : 응, 그러니까 검찰은 결코 이명박을 기소하길 원하지 않아.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어. 동시에 이명박의 반대편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게 할 방법도 찾고 있어.
김경준씨와 그의 누나 에리카 김이 지난 12월 1일 전화로 나눈 대화의 일부다. 김씨의 변호사 홍선식씨는 16일 마포경찰서를 찾아 이들의 전화 통화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홍 변호사는 이른바 '이명박 후보 광운대 특강 동영상' 협박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여모씨 등 3인의 변호도 맡고 있다. 정성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도 이들의 변호를 맡고 있다.
홍 변호사는 음성 파일에 대해 "지난 12월 1일 김경준과 누나 에리카 김, 그리고 부인 이보라씨가 통화한 것"이라며 "이 파일은 이보라씨가 녹음을 해서 내게 메일로 보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음성 파일은 "한국 검찰이 이명박을 무서워한다"는 내용이 담긴 일명 '김경준 쪽지'와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김경준씨는 에리카 김과의 통화에서 "이곳 검찰이 나한테 딜을 하자면서, 내가 모든 것을 위조했다고 자백하면, 3년이나 그 이하의 형을 받고 집행유예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며 "결론적으로 내가 모든 것을 완전히 만들어냈다는 것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그들(검찰)이 내가 더 장기간 (감옥에) 들어갈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씨는 "검찰은 자신들이 어떤 발표를 하든 다른 당들이 검찰을 공격해 올 것이라 믿는다"며 "검찰이 살아남기 위해선 내가 명확한 대답을 해야 하고, 또 내가 모든 것을 위조했다고 말을 해야 한다"고 에리카 김에게 전하고 있다.
한편 홍선식 변호사는 오는 "내일(17일) 김경준씨 보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7.12.16 21:40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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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 반대편이 저항 못할 방법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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