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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12월 16일) 오전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울 불광천을 찾아가 산책과 구보를 하였다. 불광천을 건너가다 이를 목격하였다.
오리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한참 쳐다보니 오리가 구애를 하는 모양이다. 수컷이 암컷에게 한참동안 구애를 하여도 암컷이 말을 듣지 않는다. 수컷 오리는 암컷 목덜미를 뱅글뱅글 돌면서 구애를 하다 지친 것 같다.
다른 암컷 오리가 다가오니 수컷오리는 새로운 오리에게 구애를 하는데 이 오리는 저번 오리보다 잘 대하여 주는 것 같다. 수컷 오리 행동에 암컷 오리는 순수하게 잘 융화를 하여 준다.
수컷 오리가 암컷 오리의 목덜미를 물더니 오리의 사랑은 시작된다. 오리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더니 얼마 되지 않아 끝이 난다. 신이 난 수컷 오리는 목에 힘을 주어 곳곳이 세우고 유유하게 달아나더니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목욕을 하면서 즐기고 있다.
사람의 사랑법도 오리의 사랑법과 다르다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지난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니 고등학생이 자기와 친하게 지내는 여학생의 특별한 날이 왔다. 다른 남자 친구가 친구에게 여자에게 첫키스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성공을 하면 남자 친구들이 먹을 것을 사주고, 성공하지 못하면 그 책임으로 먹을 것을 사기로 약속을 하였다.
남자 친구는 할 수 없이 질 수가 없다는 생각에 여자 친구를 공원으로 유도를 하여 남자 친구가 일러준 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시작하여 보았다.
성공하였을까요? 실패하였을까요?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두 사람만이 안다. 라디오에서는 성공을 하였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을 누가 알까? 성공을 하지 않았어도 먹을 것을 사지 않기 위하여 성공하였다고도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은 아무도 모른다. 단둘만이 알 뿐이다. 요사이는 도로상에서도 흔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젊은 사람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세월이 이만큼 변하여 가고 있다.
오리의 사랑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니 인간의 사랑하는 방법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을 텐데 이렇게 사랑하는 방법이 비슷하다고 하니 오리나 사람은 자기와 같은 동물을 세상에 남기고 싶은 생각이 많이 있는 듯싶다.
2007.12.18 18:20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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