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자전거도로차도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해주는 화단이 교차로에 이르러 사라지고 없다. 더구나 버스정류장도 나란히 있어 자전거는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사진속 우회전 표시가 나있는 차선도 원래는 자전거도로였다.
김갑봉
시청 출입구 곳곳에는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주차장과 거치대가 마련돼 있으며, 다양한 자전거 타이어에 맞는 공기주입기도 설치돼 있다. 특이한 점은 자전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창원시 로고가 새겨진 바탕에 고유번호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 자전거가 어느 공무원의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가까운 곳에서 일을 볼 때는 그냥 자전거를 이용하고 먼 곳을 갈 때는 전기자전거를 이용한다.
창원시 역시 지자체가 나서서 자전거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마도 자전거 관련 전담부서가 두 개 팀이나 있는 곳은 창원시가 유일할 것이다.
창원시에서는 올 2월 28일 창원시 조례를 제정, 자전거도시로 가는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자전거도로팀과 자전거도시로 가기 위한 시민홍보와 설득·문화행사·정책개발을 담당할 자전거문화팀을 신설했다. 한편으론 이후 읍·면·동별로 민간주도의 자전거타기실천연합회를 구성, 자전거타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서정국 자전거문화팀장은 "도로교통법 상 자전거는 차로 돼 있으나 사고가 나야지만 차로 인정받는다"며 "때문에 이를 개정해달라고 행자부에 건의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은 제도와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팀장은 "창원만 보더라도 창원대로를 기준으로 북측은 주거지고 남측은 공단지대다"라며 "자전거도로도 있고 거리도 멀지 않아 자전거 출퇴근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용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심각해 이용자가 많지 않은데, 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7 대한민국 환경대전 최우수, 송파구서울특별시 송파구는 '2007 대한민국 환경대전 환경실천 대상'에서 자전거이용 활성화 최우수 자치구에 선정될 정도로 자전거로 유명한 도시다. 자전거 무료 대여소·수리센터·자전거이용 인센티브제·어린이 자전거 면허 등 자전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송파구에는 잘 마련돼 있다. 자전거 교통수송 분담률은 상주시에 못 미치지만 6%대를 자랑한다. 자전거 거치대 역시 전철역과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고 무려 1만 2500여대가 거치 가능하다.
인구 62만의 송파구. 언제부터 자전거가 유명해졌을까? 송파구 관계 공무원에 따르면, 송파구의 자전거행정을 전담하는 부서가 설치된 것은 지난 2003년. 서울시 최초로 자전거 전담부서인 자전거교통문화팀이 신설됐다. 구청 도로과에서 자전거도로를 일부 맡아 조금씩 자전거도로를 확보해가다보니 점점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늘었다. 이를 계기로 전담 부서를 설치했고, 여기에 구청장이 의욕적으로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성화 장려 정책을 펼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