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조영>의 거란국 황제 이진충
KBS
그러나 이 우호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였다. 실제 역사에서 이진충이나 <대조영>의 검이는 발해와 거란의 동맹이 계속되기를 바랐으나, 훗날 거란을 이끌게 된 야율아보기는 요나라를 세우고 250여 년 전 고구려를 멸망시킬 때처럼 또 다시 발해를 멸망시키고 만다.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는 거란은 세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공한다. 이때 거란은 자신들이 고구려의 후예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걸 보면 고구려와 거란이 꽤 밀접했음을 짐작케 한다.
요나라는 1125년에 금나라에 의해 멸망하고 1132년 요나라의 황족인 야율대석이 요나라의 서쪽에 서요라는 나라를 세우나 오래가지는 못하였다. 이슬람 사료에서는 '카라키타이'라고 불린다. 수도는 현재 키르기스스탄 토크모크의 부근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거란은 중국의 원나라 대에 이르러 돌연 자취를 감춘다. 나라가 멸망하고 점차 한족에 동화되어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는 거란은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아직 존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중국의 소수 민족인 다얼족이 거란의 후예라는 것이다. 유전적인 유사함과 시조 설화, 언어, 풍습 등을 조사한 결과 다얼족이 거란의 그것과 일치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거란은 원나라에 복속되어 각지로 파견되어 전쟁을 치르다가 뿔뿔이 흩어지고 이렇게 소수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이슬람 세력에 귀화했다는 설도 있다.
한민족과 때로는 손을 잡고 동지가 되기도 했고 때로는 적대 관계에 놓여 싸우기도 했던 북방의 유목민족 거란. 그들은 지금 과거의 그 영광을 기억하고 있을까?
덧붙이는 글 | 티뷰 기자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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