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사, 태안 암벽해안에서 기름때 제거

태안 소원면 주변 접근 어려운 암벽해변 찾아 봉사활동

등록 2007.12.28 16:16수정 2007.12.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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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노사 태안 암벽해안 기름때 제거 지난 26일 오전 8시 서울메트로 노사 70여명의 임직원들은 버스 3대로 옮겨 탄 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인근 암벽 해안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 김철관

▲ 서울메트로 노사 태안 암벽해안 기름때 제거 지난 26일 오전 8시 서울메트로 노사 70여명의 임직원들은 버스 3대로 옮겨 탄 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인근 암벽 해안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 김철관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공사)노사가 함께 태안반도 원유유출 사고 현장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12월 7일 충남 태안반도 해상에서 발생한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현장에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하철 노사도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봉사활동에 나선 것.

 

지난 26일 오전 8시 서울메트로 노사 70여명의 임직원들은 버스 3대에 나눠서 올라 탄 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봉사활동을 위해 노사 대표인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과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도 함께 동승했다. 오전 11시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도착했다. 이들은 곧바로 방재복, 마스크, 고무장화 등으로 갈아입었다.

 

해양경찰로부터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는 1.5Km정도 떨어진 해안가로 이동했다. 접근이 가까운 해변은 이미 방재작업이 거의 완료됐기 때문에 다소 접근이 힘들고 바위와 자갈로 이루어진 암벽 해변에 도착했다. 이들은 기름으로 범벅인 된 시커먼 기름 자갈을 힘주어 닦기 시작했다.

 

이들은 하나라도 기름때를 더 지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 전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이상기온 탓인지 겨울 같지 않는 포근한 날씨였다. 거기에다 두터운 방재복과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온몸을 땀으로 장식했다. 밀물이 되면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계속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검은 자갈을 닦고 또 닦아도 끝이 없었다. 하지만 자갈밭 해변에 속속 도착한 다른 자원봉사자로 인해 힘이 넘쳤다. 많은 자원봉사자들 때문에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는 듯했다. 오후 4시경, 밀물로 인해 이곳까지 물이 들어왔다. 방재작업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는 그곳에서 철수했다.

 

그리고 서울로 귀경했다. 특히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근무하는 네 명의 직원(조합원)들이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과 함께 해후하면서 격려했다. 이들이 멋지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국가가 위기에 닥쳤을 때는 이유를 불문하고 동참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하철노조는 국가재난, 소외계층 등에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사는 지난 여름 강원도 수해 때 메밀꽃으로 유명한 봉편면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청계천 청소, 승객 지하철 이용 캠페인, 시민안전 마라톤대회, 독거노인 불우이웃돕기, 어려운 직원 돕기 행사 등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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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노사 태안 암벽해안 기름때 제거 사울지하철노사의 태안 기름때 제거 봉사활동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 ⓒ 김철관

▲ 서울메트로 노사 태안 암벽해안 기름때 제거 사울지하철노사의 태안 기름때 제거 봉사활동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 ⓒ 김철관
#서울지하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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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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