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쇄신위, 새지도부 집단지도체제 가닥

등록 2007.12.29 21:00수정 2007.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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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쇄신위원회는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집단지도체제로 구성하되, 당 대표는 1인이 고정적으로 맡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합의 추대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위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29일 회의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뚜렷한 결론을 낸 것은 아니지만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공감대가 꽤있다"며 "중앙위원들과 중진들의 의견을 듣고 안(案)을 정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른 쇄신위원은 "당의 구심력을 강화하면서 지지세력을 견인할 수 있는 개별 인물을 찾기 어려운 만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게 쇄신위원 다수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도부는 ▲당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고 ▲독선적이지 않으며 ▲참여정부 이미지가 강하지 않은 인물들로 구성해 2월 3일 전당대회에서 추인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쇄신위 내부에서는 새 지도부가 집단지도체제가 될 경우 계파 안배 성격을 띠며 인적 쇄신이 어려워지는 만큼 지금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당 대표에게 강력한 권한을 주는 단일 지도체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위는 이날 공천 기준에 지역구 여론조사 등을 반영해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견제하고 외부인재 영입을 원활히 하는 한편 당 조직운영과 정책노선 정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위는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한 뒤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국회의원-중앙위원 워크숍 의견수렴을 거쳐 이르면 31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김한길 의원 그룹 등이 경선을 통한 단일지도체제 구성을 주장하고 있고 초선의원 17인 모임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 외부인사 추대를 주장하고 있어 최종안 확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lilygardener@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7.12.29 21:00 ⓒ 2007 OhmyNews
#통합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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