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공시대'는 투자 성공에서부터

2008년도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

등록 2007.12.31 10:13수정 2007.12.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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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증시가 폐장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올 1월 1438.89P로 시작해서 KOSPI 종가 1897.13P로 32.18% 상승하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마지막 날 부토 전 파스키탄 총리의 암살 소식과 고용 및 내구재 주문 관련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하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분위기였다.

 

뭔가 특별하게 마무리하길 바랬지만 그냥 조용히 지나갔다. 2000p는 아니더라도 1900p라도 지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누구나 가졌을 것이다. 최근 10년 동안 2002년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는 것과 기관의 마지막 수익 확정을 위한 윈도우 드레싱이라는 기대를 해보았지만 이러한 기대가 무색하게 무색 무취한 모습으로 끝이 났다.

 

이제 새로운 기분으로 2008년도 증시를 맞이해야 한다. 2008년도도 다시 100p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1897p의 연장선에서 시작한다. 지수뿐 아니라 시장 주변의 모든 여건이 연장되는 것이다.

 

외부적인 가장 큰 변수는 서브 프라임

 

2007년도를 되돌아 보자. 뭔가 나아진 것 같지만 막상 주머니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 주체별 상황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손실이라는 단어를 버릴 수 없는 한 해였고 기관들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증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시기였다,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그동안의 이익을 25조원이라는 경이적인 매도를 보이면서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수가 2000P를 점령했지만 2007년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한국증시를 괴롭혀 온 것은 역시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정점은 지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진행중이며 2008년도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싼 이자로 돈을 빌려서 집을 샀지만 집값이 하락하면서 차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이를 빌려준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경제 전반의 신용경색으로 나타난 것이다.

 

각급 중앙은행들의 공조로 급한 대로 돈을 틀어 막고 있으나 미 주택시장의 침체는 지속되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버터줄지는 의문이다. 단순히 미국내에서 머물면 다행이지만 이를 이용한 파생금융상품의 부실이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부실과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소비의 경제인 미국 경제가 침체가 된다면 전 세계적인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이머징 마켓과 중국 경제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10%가 넘고 이는 2008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에 의존하던 세계 경제가 중국이라는 이머징 마켓의 성장으로 양대 축으로 재편되는 과정이 나타났는데 너무 과도한 성장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이라는 우려를 자아내면서 긴축의 긴축을 거듭하게 이르렀다.

 

그 동안 싼 가격으로 전 세계의 상품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중국의 물가상승은 서브 프라임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또 하나의 짐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었고 2008년도에도 이러한 것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100달러에 육박하는 유가를 비롯해 모든 원자재가격의 폭등인데 유가뿐만 아니라 곡물과 각종 광물자원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펀드 열풍은 이어졌고 2008년도에도 지속된다

 

국내적으로는 역시 주가가 2000P을 넘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51번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마침내 지난 10월 31일 2064.85P를 달성하였고 한국증시가 예전의 한국증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서브 프라임, 중국의 긴축, 고유가 등의 각 종 악재를 딛고 일어섰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직 안착은 아니였지만 2008년도에는 이러한 것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 증시가 주변의 불안한 여건을 극복하고 한국증시가 재평가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북핵을 비롯한 주변의 환경 변화로 외국에서 한국에 대한 시각의 변화도 있었지만  1가구 1펀드 시대를 연 펀드 열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주식형 펀드의 잔고는 110조에 달하고 있으며 일평균 1000억원의 증시로 유입되는 등 은행의 예금에서 투자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진 한 해였던 것이다.

 

외국인의 25조가 넘는 매도가 있었지만 위와 같은 펀드 열풍이 증시를 고비 고비마다 일으켜 세운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외국인에게 휘둘렸던 증시의 주도권을 찾아오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증시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기관들은 10조3천억원, 개인은 6조7천억원을 매수하였고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10조가 넘는 자금은 내년에도 한국 증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증시의 볼륨도 커지고 경제 환경의 변화로 인한 주도주의 변화도 있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6년보다 50% 정도 급증한 7조 6천억원에 이르렀고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 4월 24일 처음으로 1000조원이 넘어선 뒤 꾸준히 1000조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한국증시를 주도했던 반도체를 비롯한 IT주들의 몰락과 중국이 성장과 함께 수혜주라고 하는 운수창고, 기계, 철강금속, 조선 등이 시장을 주도하였다. 과거의 주식시장을 바라 보고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은 실속을 차리지 못했고 주변의 변화를 빠르게 읽은 투자자들은 대박을 안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2007년도에는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향후 시장의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는 한미 FTA의 체결과 자본시장통합법의 공표로 금융시장의 근본적인 변신을 요구했고 이로 인한 금융기관들의 수익다변화 노력이 시도되도록 한 2007년도였다.

 

2008년 시작하는 1월효과 기대난망

 

이제 과거는 묻고 앞을 생각해보자. 2008년도에도 이와 같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인지 살펴보자. 전문가들의 예측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의견은 2400~2500P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올 한 해 증시가 이렇게 상승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측을 하지 못한 것처럼 달성 가능할지는 누구도 모른다.

 

당장 1월 증시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띤 1월 장세에 희망을 걸어 보지만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6조 7천억원으로 상당한 매물 부담을 안고 넘어 온 상태이고 배당도 다 받아 먹었기 때문에 베이시스에 따라 언제든지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하반기에 들어 풍요속에 빈곤이라고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돈의 쏠림으로 인해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은행권에서 지속적인 은행채와 CD(양도성 예금증서)의 발행으로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의 환경이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위험을 안고 있기 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의 금리 인상은 가계 부채가 600조가 넘는 가운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고 이는 소비의 위축으로 나타남으로써 경기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미국은 금리를 내년에 3%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지속적인 금리의 상승은 자금의 국내 유입을 가속화시켜 원화강세를 가져옴으로써 지난해 한국경제를 받쳐 준 수출에도 타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보다 높게 시작한다는 부담도 떨쳐 버릴 수는 없다.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보다는 다소 기대치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당장 불안하게 출발을 한다고 해도 2008년 증시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008년도에도 펀드 열풍 지속

 

기관들의 10조 넘는 매수는 개인들의 펀드 열풍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2008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펀드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기대 수익률은 다소 낮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동안은 주가지수의 폭발적인 상승으로 인해 펀드의 선택에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어떠한 펀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의 세계화는 가속화 될 것이며 국내에 머무르는 투자보다는 세계 구석 구석을 찾아다는 투자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보다는 개인들의 힘에 의한 기관들에게 더 힘이 실릴 것으로도 보인다. 2007년보다는 보다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

 

경제를 화두로 새로운 정권을 창출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노무현 정부의 배분보다는 성장이라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정부의 힘을 쓰는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대감도 있지만 우려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장은 물가상승이다. 물가는 중국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 2007년도에도 지속적인 긴축을 시도했고 이러한 기조는 2008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긴축의 지속은 중국에서 자금의 유출을 예상해 볼 수 있고 이는 중국 경제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급등하는 세계 농작물 가격은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산물 분야의 인플레이션)'이라는 합성어까지 낳을 정도로 세계 식료품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식료품가격의 인상이 러쉬를 이루고 년초 물가 상승의 시발이 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2007년도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달성한다고 한다. 2007년도 경제성장률 4.8%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도에 이러한 기본적인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실질적인 국민들의 삶 속의 경제를 외면하지 말고 수치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성장이 되었으면 한다.

 

2008년도 증시는 수 많은 부담을 안고 출발한다. 반면 수 많은 가능성도 안고 출발한다. 어느 순간 돌발적인 악재가 나올 수도 있다. 2007년도에 실패한 원인을 찾아보고 자신만의 투자의 원칙을 세워 지켜나간다면 국민 성공 시대에 투자 성공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7.12.31 10:13 ⓒ 2007 OhmyNews
#증시전망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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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PB로써 고객자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 증권방송 앵커 및 증권방송 다수 출연하였으며 주식을 비롯 채권 수익증권 해외금융상품 기업M&A IPO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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