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영혼이 서려 있는 노송?

이충무공의 사액사당 제1호 ‘충민사’

등록 2008.01.03 12:18수정 2008.01.03 12:18
0
원고료로 응원
a 노송 이순신 장군의 영혼이 서려 있는 노송?

노송 이순신 장군의 영혼이 서려 있는 노송? ⓒ 조찬현



a 충무공 영정 충민사 사당에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충무공 영정 충민사 사당에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조찬현




충민사 정문을 들어서자 연등동 벅수가 황소바람을 맞고 서있다. 여수 연등동 벅수는 중요민속자료 제224호로 이곳에 세워진 것은 모형이다. 여수 곳곳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가 많다. 충민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이다.

충민사는 이순신 장군을 주향으로 하고, 의민공 이억기, 충현공 안흥국을 모시고 있다. 충민사의 사액은 우부승지 김상용이 계청하여 내려졌다. 고종 5년(1868)에 서원 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가 고종 10년(1873)에 다시 세웠다.

여수 마래산 자락에 위치한 충무공 사당 충민사는 국가 사적 제 381호로 지정된 사당이다. 충무공 사액사당 제1호인 충민사는 아산 현충사보다 103년이나 먼저 지어졌다. 1601년(조선 선조 34년)에 이순신 장군과 이억기, 안흥국, 세 분의 우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영의정 오성 부원군 백사 이항복의 계청을 받아 왕명으로 통제사 이시언이 건립했다.

a 대완구 성을 공격할 때 쓰였던 화기인 대완구

대완구 성을 공격할 때 쓰였던 화기인 대완구 ⓒ 조찬현



충민사 유물 전시관 앞에는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각종 화포와 조총이 전시되어 있다. 오른편에는 천자총통과 성을 공격할 때 쓰였던 화기인 대완구, 우리나라 고유의 화포인 지자총통, 임진왜란 때 가장 많이 사용한 현자총통, 황자총통, 완구가 있다.


왼편에는 화력이 강한 대승자총통, 총신이 길어 탄환속도가 빠르고 사정거리가 긴 별승자총통, 유선형 화기인 당총통, 수포승자총통, 소승자총통, 조선시대 휴대용 소형화기인 소총통, 한 번에 탄환 8개를 발사할 수 있는 팔전총통, 소위원포, 호준포가 있다.

a 이순신 장군상 칼을 빼어든 이순신 장군을 양각한 청동상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상 칼을 빼어든 이순신 장군을 양각한 청동상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 조찬현




a 임진일기 선조 25년(1592) 5월1일부터 26년 3월까지 27매

임진일기 선조 25년(1592) 5월1일부터 26년 3월까지 27매 ⓒ 조찬현



a 요대 보물326호, 관복을 입고 허리에 메는 것

요대 보물326호, 관복을 입고 허리에 메는 것 ⓒ 조찬현



a 곡나팔 전장에서 갖가지 신호용으로 사용했던 구리로 만든 곡나팔

곡나팔 전장에서 갖가지 신호용으로 사용했던 구리로 만든 곡나팔 ⓒ 조찬현



a 귀도와 참도  액귀를 물리치기 위한 호신용 귀도와 무거운 죄를 지은 사람들을 참수할 때 사용하기 위한 칼 참도다.

귀도와 참도 액귀를 물리치기 위한 호신용 귀도와 무거운 죄를 지은 사람들을 참수할 때 사용하기 위한 칼 참도다. ⓒ 조찬현



충민사 유물관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칼을 빼어든 이순신 장군을 양각한 청동상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충무공 영정이 모셔져 있고 여수에 관한 역사와 위치가 잘 설명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이순신 장군의 친필과 임진일기, 갑오일기, 이충무공 전서, 임진장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순신의 생애와 사상, 거북선 건조에 대한 기록 등도 볼 수 있다. 보물326호인 요대와 옥로, 도배 복제품도 있다.

이순신의 전술과 진법은 물론 해전일람표와 이충무공의 필사품, 전장에서 갖가지 신호용으로 사용했던 구리로 만든 곡나팔과 영패가 보관되어 있다. 조선장수의 갑주 옆에는 일본장수의 갑주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귀도와 참도다. 귀도의 자루는 박달나무로써 용의 머리를 조각하고 그 아래에는 귀신 모자를 각각 조각한 후 붉은 칠을 하였다. 액귀를 물리치기 위한 호신용으로 칼집에는 용의 비늘이 새겨져 있다. 참도는 무거운 죄를 지은 사람들을 참수할 때 사용하기 위한 칼이다.

이곳 유물관에서 충민사와 석천사, 충무공의 주요사적지를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충민사 유허비를 임시 보관하고 있다.

a 충민사 유허비 충민사 유허비를 임시 보관하고 있다.

충민사 유허비 충민사 유허비를 임시 보관하고 있다. ⓒ 조찬현



a 숭모문 숭모문 왼편에는 노란 멀구슬나무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숭모문 숭모문 왼편에는 노란 멀구슬나무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 조찬현



a 충민사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충민사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조찬현



잘 단장된 공원의 산책길에는 이충무공이 남긴 글귀를 새겨 호국정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원벤치에는 어르신이 햇볕을 쬐고 있다. 가랑잎 흩날리는 돌담을 오르니 돌담으로 아담하게 쌓아놓은 약수터가 있다. 약수 한잔에 정신이 맑아진다.

우뚝 솟은 숭모문 왼편에는 노란 멀구슬나무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숭모문을 들어서면 오른편에 여수 충민사 정화사적비가 있다. 주변은 기와를 이고 있는 돌담장이 감싸고 있다.

충의문 안에는 충민사 사당이다. 사당의 빛바랜 단청이 오랜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이곳에는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뒤란의 거대한 암벽에 자라는 소나무의 껍질을 보는 순간 장수의 갑옷과 용의 비늘이 연상된다. 이 소나무에 이순신 장군의 영혼이 서려 있는 건 아닐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 여수 - 여수버스터미널 - 윗길 - 중앙여고 앞 - 충민사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 여수 - 여수버스터미널 - 윗길 - 중앙여고 앞 - 충민사
#충민사 #이순신 #노송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2. 2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3. 3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4. 4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5. 5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