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애사> 작가 이선미, 일간지 광고로 표절 공식 사과

이씨 지난 2일 총 8군데 표절 부분 기록한 표절내용보고서 제출해

등록 2008.01.05 14:58수정 2008.01.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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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선미씨가 지은 로맨스소설 <경성애사>에서 <태백산맥>을 표절한 대목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씨의 표절 양상을 두고 "표절을 넘어선 도작 행태"라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선미씨가 지은 로맨스소설 <경성애사>에서 <태백산맥>을 표절한 대목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씨의 표절 양상을 두고 "표절을 넘어선 도작 행태"라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a  '경성애사' 작가 이선미씨와 학산문화사의 표절 사과 광고

'경성애사' 작가 이선미씨와 학산문화사의 표절 사과 광고 ⓒ 이경태


<태백산맥>을 표절한 <경성애사> 작가 이선미씨가 5일 <중앙일보> 광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조정래 작가와 (주)해냄, 그리고 독자에 대한 사죄문을 발표했다.

출판사인 학산문화사와 이씨는 "지난 2007년 12월 24일 이선미 작가는 본인의 작품 <경성애사> 개정판의 특정 부분들이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 중 일부분을 표절하였음을 (주)해냄에 시인했고, 2008년 1월 2일 총 8군데의 표절 부분을 기록한 '표절내용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이선미 작가는 조정래 선생님과 (주)해냄에 충심으로 사죄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아울러 학산문화사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12월 27일을 시점으로 <경성애사> 개정판을 전량 회수, 폐기할 것을 결정했고 회수가 완료되는 1월 15일 전량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표절 사실이 드러난 작년 12월 24일 (주)해냄과 조정래 작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표절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주)해냄과 조정래 작가는 협의를 통해 이씨에게 표절 부분을 비교해 본인이 직접 '표절내용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었다.

a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위)과 이선미씨의 <경성애사>의 일부분. 몇개 단어를 빼고 문장이 거의 똑같다.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위)과 이선미씨의 <경성애사>의 일부분. 몇개 단어를 빼고 문장이 거의 똑같다. ⓒ 오마이뉴스


이날 이씨가 시인한 표절 부분은 ▲<경성애사> 55쪽 - <태백산맥> 3권 135쪽, ▲<경성애사> 56쪽 - <태백산맥> 3권 151쪽, ▲<경성애사> 58쪽 - <태백산맥> 5권 86쪽(2부분), ▲<경성애사> 59쪽 - <태백산맥> 5권 73쪽, ▲<경성애사> 73쪽 - <태백산맥> 1권 197쪽, ▲<경성애사> 73쪽 - <태백산맥> 2권 305쪽, ▲<경성애사> 124~125쪽 - <태백산맥> 2권 159쪽으로 모두 8부분이다.

그러나 <태백산맥> 5권 86쪽에서 두 부분이 표절된 것으로 계산할 때 지난 4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조환규 부산대 교수(컴퓨터공학)가 밝힌 표절 대목 9군데와 일치한다. 


한편, (주)해냄 측은 학산출판사가 <경성애사>를 회수해 전량 폐기를 약속하는 한편,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식 사과키로 한 점과 이씨과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법적 대응 등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표절 #경성애사 #태백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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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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