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8.01.19 19:24수정 2008.01.19 19:24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고집스러운 화가 아저씨가 있습니다. 천성이 부지런하여 손을 놀리는 때가 없지요. 그림을 그리며 그가 찍는 사진에는 작고 여린 것들을 세심하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화가 아저씨는 우리가 먹고 사는 바탕에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농부님을 잊지 않으며 밥의 소중함을 그리기도 합니다.
화가 아저씨가 그림을 그리는 곳은 산이 가깝게 있습니다. 그의 부지런한 손은 혹시 찾아 올 겨울새의 먹이를 마른 나무 가지 사이에 준비하며, 가끔 억센 바람이 황소처럼 달려들어 올 바람벽의 구멍을 살핍니다. 봄날엔 담벼락에 머무는 햇살이 어찌나 따뜻한지 가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며칠 동안 어깨를 움츠리게 했던 추운 날에 아저씨는 어떤 풍경을 보았을까요? 화가 아저씨의 눈길이 멈춘 그곳을 같이 들여다보았습니다.
a
▲ 고드름 그늘 진 곳에는 아직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슬레이트에 흘러내리던 물은 그대로 얼어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 전좌빈
▲ 고드름 그늘 진 곳에는 아직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슬레이트에 흘러내리던 물은 그대로 얼어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 전좌빈 |
|
a
▲ 장미꽃이 놓인 무덤 찬 서리 내린 무덤가에 누군가 갖다놨을 붉은 장미꽃이 왠지 애절하게 보입니다.
ⓒ 전좌빈
▲ 장미꽃이 놓인 무덤 찬 서리 내린 무덤가에 누군가 갖다놨을 붉은 장미꽃이 왠지 애절하게 보입니다.
ⓒ 전좌빈 |
|
a
▲ 호미 한겨울에 잠시 쉬고 있는 호미 입니다. 봄이 되면 다시 기지개를 켜고 바빠지겠지요?
ⓒ 전좌빈
▲ 호미 한겨울에 잠시 쉬고 있는 호미 입니다. 봄이 되면 다시 기지개를 켜고 바빠지겠지요?
ⓒ 전좌빈 |
|
a
▲ 시래기 무청 시래기입니다. 한껏 물이 올라 탱탱했던 기운은 점점 사그라지고 이제 시간을 견디며 바짝 말라갑니다.
ⓒ 전좌빈
▲ 시래기 무청 시래기입니다. 한껏 물이 올라 탱탱했던 기운은 점점 사그라지고 이제 시간을 견디며 바짝 말라갑니다.
ⓒ 전좌빈 |
|
a
▲ 씨앗고추 씨앗이 될 고추들입니다. 마른 짚 안에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튼실한 씨앗이 될 것 같습니다.
ⓒ 전좌빈
▲ 씨앗고추 씨앗이 될 고추들입니다. 마른 짚 안에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튼실한 씨앗이 될 것 같습니다.
ⓒ 전좌빈 |
|
a
▲ 토끼 나이백이 토끼가 잔뜩 웅크리고 있어요. 삼년전에도 그 자리에 있던 토끼입니다. 암놈이지요. 토끼는 몇 살쯤 되었을까요?
ⓒ 전좌빈
▲ 토끼 나이백이 토끼가 잔뜩 웅크리고 있어요. 삼년전에도 그 자리에 있던 토끼입니다. 암놈이지요. 토끼는 몇 살쯤 되었을까요?
ⓒ 전좌빈 |
|
a
▲ 아까시나무 가시 아까시나무 가시입니다. 날카로운 가시에 조심하세요!
ⓒ 전좌빈
▲ 아까시나무 가시 아까시나무 가시입니다. 날카로운 가시에 조심하세요!
ⓒ 전좌빈 |
|
a
▲ 얼음꽃 이파리에 스며든 물기마다 얼음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싶습니다.
ⓒ 한미숙
▲ 얼음꽃 이파리에 스며든 물기마다 얼음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싶습니다.
ⓒ 한미숙 |
|
a
▲ 이파리 이파리 테두리에 마치 설탕가루를 묻혀놓은 것 같습니다.
ⓒ 전좌빈
▲ 이파리 이파리 테두리에 마치 설탕가루를 묻혀놓은 것 같습니다.
ⓒ 전좌빈 |
|
a
▲ 염치없는 고양이 “여기가 젤 따뜻해요~ 몸이 녹으니 졸음이 오네."
ⓒ 전좌빈
▲ 염치없는 고양이 “여기가 젤 따뜻해요~ 몸이 녹으니 졸음이 오네."
ⓒ 전좌빈 |
|
2008.01.19 19:24 | ⓒ 2008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