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빨간 불, 파란 불' 경기지수 깜박깜박

소상공인 진흥원, "소상공인 3월 예상경기지수 126.3으로 '02년 5월 이후 가장 높아

등록 2008.01.25 11:01수정 2008.01.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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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진흥원(원장 권충식, 아래 진흥원)이 전국 소상공인 2010개 사업체(응답 194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08년 1월 전국 소상공인 경기동향조사'에서 3월 예상경기지수가 126.3으로 나타나 지난 '02년 5월 조사 이후 소상공인들의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상공인이 느끼는 1월 체감경기지수는 79.3으로 지난 '07년 11월 조사 당시보다 오히려 7.4p 하락해, 예상경기지수와 체감 경기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747 공약'과 고물가, 고임금, 고금리 등 '3고'상황이 지속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기대 반, 걱정 반의 교착 상태에 이른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경영상태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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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경기동향 추이 ⓒ sbdc.or.kr

소상공인 경기동향 추이 ⓒ sbdc.or.kr

 

업종별로는 소규모 건설업의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경기지수는 건설업(138.3), 도매 및 소매업(130.6), 제조업(129.1), 교육서비스업(128.6) 순이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경기·경북 지역이 기대감이 높게 조사됐다.

 

진흥원은 "새정부의 기업환경 개선, 각종 규제 개선 및 합리화 등 경제성장 정책 추진과 계절 변화에 따른 봄맞이 관광, 여행 등이 활기를 띠면서 경기가 되살아나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상당 수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진흥원은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의 2008년 유통보고서를 인용, "할인점은 '07년의 경우 전년 대비 10% 성장한 매출액 28조원에서 '08년에는 12% 성장한 31조 3천억원 규모의 매출액 신장을 예측했고, 백화점은 '07년 대비 '08년에 3.2% 성장한 19조 2천억원의 매출액 신장을, 온라인몰은 '07년 대비 9% 성장한 17조원 규모의 매출액이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진흥원은 "이로 볼 때 향후 유통시장은 백화점, 대형점 및 할인점, 온라인몰 등이 지속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소규모 영세 및 생계형 소상공인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02년 5월 조사 당시 예상 경기지수는 131.9였으며, 노무현 당선자 시절인 2003년에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소상공인 3월 예상경기지수는 86.6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8.01.25 11:01 ⓒ 2008 OhmyNews
#소상공인 #경기지수 #체감 #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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