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통로랍니다. 안방처럼 엎드려 책을 읽는 것도 자제해야하지 않을까요?
송춘희
주말이면 아이들과 혹은 혼자서 서점에 나가 책읽기를 즐기는 편이다. 새로 나온 신간도 구경하고 내게 필요한 서적도 둘러보고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서점이 아주 좋은 문화공간인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대형서점의 주말 풍경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다. 책을 마음대로 뽑아놓고 제자리에 두지 않는 행위, 통로를 막고 앉아 홀로 독서를 즐기는 행위, 심지어는 누워서 숙제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종종 띄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