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이 그려본 '노무현', 주름이 섬세해요~

겨울방학 만화 캐릭터 그리기를 떠올리며

등록 2008.02.03 20:49수정 2008.02.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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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깔 더그와 톰.
깔깔 더그와 톰. 이슬비

6학년 겨울방학이 끝났다. 아니 초등학생으로서 마지막 방학이 끝났다. 나는 이번 방학 동안 정말 많은 기억을 남겼다. <오마이뉴스>의 기자가 된 것이 가장 큰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스키장에 가고, 체험여행을 하고 또 많이 논 것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만화 캐릭터 그리기 프로그램에 다닌 것도 기억에 남는 것 가운데 하나다. 나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한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문화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만화캐릭터 그리기 강좌에 다녔다.

내가 그 동안 그린 것들은 '곰탱이' '슈콜라' 'THE PIG'와 내가 만든 캐릭터들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 캐릭터와 '깔깔 더그' '톰' '기뻐서 소리치는 고양이' 등이 있다.

내가 제일 잘 그렸다고 생각되는 것은 톰이다. 진짜 열심히 그렸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톰과 제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톰이 텔레비전에서 내 스케치북으로 외출을 한 것이다.

깔깔 더그는 세상에서 태어나 웃긴 것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항상 웃고 있다. 아빠가 좋아하는 노무현 대통령도 잘 그린 캐릭터 가운데 하나다. 내가 주름도 섬세하게 그려 드렸다.

 깜찍한 노무현 대통령.
깜찍한 노무현 대통령.이슬비
슈콜라는 어린 아이들과 내 또래들이 보는 만화이다. 내가 그린 곰탱이는 길을 가다가 멈춰서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다.


내가 특히 애정을 갖고 그린 것은 직접 개발한 캐릭터이다. 용돈 받는 소녀, 간호사, 멍멍이 산책, 헤순이, 메이플스토리 전사, 고딩, 선생님, 최고루 등이다.

또 THE PIG는 하얀색과 검은색, 핑크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이 있다. 나는 검은색 PIG를 그렸다.


내가 제일제일제일×(곱하기) 100배나 잘 그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웃고 있는 시녀이다. 아무리 봐도 잘 그린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다시 봐도 뿌듯했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옛날에는 집안의 벽지를 동생과 함께 그림으로 뒤덮은 적이 있다. 왠지 더 예쁠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쳐다보면 더 더러워 보인다. 지저분하기도 하다.

엄마는 그런 벽지를 다시 깨끗이 붙이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우리의 추억을 오래도록 남기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는, 우리의 그림으로 도배된 벽지를 보는 일은 정말 즐겁다. 어릴 때 추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헉!!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꼭 늙은 느낌이다.

나는 애니메이션 작가가 꿈이다. 스토리도 진행하고, 만화도 그리고 이것이 1석2조이다.

아… 내가 그림을 그리며 살아온 지도 꽤 오래됐다. 어릴 때 한참 그림에 눈을 떴을 때 모습이 생생하다. 어린 시절이여 안녕….

잠깐, 왜 이 말이 나오냐 하면… 나중에 내가 더 컸을 때를 생각해서 한번 써본 말이다. 애니메이션 작가 이슬비. 이야~~! 꽤 폼이 난다. 그때를 위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그림을 그려야겠다. 음-하하하하! 

 기뻐서 소리치는 고양이(왼쪽)와 웃는 시녀(오른쪽).
내가 제일 잘 그린 그림 가운데 하나다.
기뻐서 소리치는 고양이(왼쪽)와 웃는 시녀(오른쪽). 내가 제일 잘 그린 그림 가운데 하나다.이슬비

#애니메이션 #만화 #겨울방학 #슬비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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