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과 대보름을 세시풍속놀이와 함께

전남농업박물관 민속놀이 체험마당 등 설·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등록 2008.02.04 15:53수정 2008.02.04 15:53
0
원고료로 응원
a 달집태우기 우리 고유한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세시풍속놀이엔 한 해의 번영과 가족, 이웃간 복을 비는 간절한 마음이 녹아 있다.

달집태우기 우리 고유한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세시풍속놀이엔 한 해의 번영과 가족, 이웃간 복을 비는 간절한 마음이 녹아 있다. ⓒ 이돈삼


설날과 정월대보름이 다가왔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이 날을 새해 안녕과 풍요를 비는 뜻 깊은 날로 여겨왔다. 그것은 지신밟기, 당산제 등 세시풍속놀이에서 금세 드러난다. 우리 고유한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이 놀이엔 한 해의 번영과 가족, 이웃간 복을 비는 간절한 마음이 녹아 있다.

이 때 하는 세시풍속은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묻어나는 합동세배를 비롯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아주고 축원해 주는 지신밟기,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당산제 등 다채롭다. 모두 우리 전통의 공동체 문화다.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남도에는 아직도 설날과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다양한 세시풍속 놀이가 펼쳐진다. 전남 영암에 있는 전남농업박물관에서는 6일부터 21일까지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개설, 운영한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가족과 함께 다양한 놀이문화를 체험하면서 여가를 보람 있게 보내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는 윷놀이를 비롯 승경도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고리걸기, 굴렁쇠 굴리기, 연날리기, 널뛰기, 그네타기, 지신밟기 등이다. 이들 체험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a 윷놀이 전남농업박물관에서는 설날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세시풍속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무료 체험 한마당을 마련한다.

윷놀이 전남농업박물관에서는 설날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세시풍속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무료 체험 한마당을 마련한다. ⓒ 이돈삼


전남농업박물관은 정월대보름(2월21일)을 맞아 20일 오후 4시부터 나불도 생태체험학교와 함께 영암 나불도공원에서 ‘민속 대동놀이 한마당’도 연다. 한마당은 쥐불놀이, 깡통 만들어 돌려보기, 불 넘기, 지신밟기, 소원 글 써서 달집에 달기, 달집태우기 등으로 마련된다. 밤과 호도, 땅콩 등 부럼 깨기, 오곡밥 먹기, 고구마 구워먹기 등 먹거리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목포에서는 또 5일 극단 갯돌 주관으로 목포역광장에서 탈굿과 대동놀이, 마당놀이를 행한다. 6일부터 8일까지 연휴기간엔 목포자연사박물관과 한국산업도자전시관 앞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순천시 황전면 봉덕마을에선 설날인 7일 마을 합동세배가 있다. 순천시 서면 운평마을과 월등면 월평마을, 주암면 외광마을에선 정월대보름날 각각 달집태우기를 한다. 광양시 진상면 방동마을과 진월면 가길마을 등 광양시 관내 40여 곳에서도 대보름을 전후해 당산제와 달집태우기 등을 한다.


영암군 군서면 도기문화센터에선 21일 저녁 월출산달맞이 정월대보름 공연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당산제에 이은 국악과 가요 공연, 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대보름날 무안군 삼향면 종월촌마을에선 쥐불놀이를, 고흥군 도화면 하도마을과 지죽마을에선 풍어제를, 영광군 법성면 월산마을에선 오방놀이와 연날리기를 하는 등 설날과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전남도내 500여 곳에서 세시풍속놀이를 펼친다.


가족과 함께 세시풍속놀이를 즐겨보는 것, 의미 있는 명절을 보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면서….

a 쥐불놀이 구멍을 뚫은 깡통에 나뭇가지를 넣고 불을 붙여 돌리는 쥐불놀이는 어렸을 때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놀이 가운데 하나였다.

쥐불놀이 구멍을 뚫은 깡통에 나뭇가지를 넣고 불을 붙여 돌리는 쥐불놀이는 어렸을 때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놀이 가운데 하나였다. ⓒ 이돈삼


a 합동세배 설날을 맞아 동네별로 행해진 합동세배는 전통의 미풍양속이었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합동세배지만 전남도내 농어촌에서는 지금도 심심찮게 행해지고 있다.

합동세배 설날을 맞아 동네별로 행해진 합동세배는 전통의 미풍양속이었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합동세배지만 전남도내 농어촌에서는 지금도 심심찮게 행해지고 있다. ⓒ 이돈삼

#세시풍속놀이 #정월대보름 #설 #달집태우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4. 4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5.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