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씨, 총선 불출마 선언

등록 2008.02.05 13:38수정 2008.02.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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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는 지난 1월 23일 거제에서 4.9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2월 5일 다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는 지난 1월 23일 거제에서 4.9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2월 5일 다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 거제타임즈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총선 출마 선언을 한지 보름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현철씨의 한 측근은 “불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 <연합뉴스>에 보도된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김현철씨는 5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현철씨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사람이 마감일까지 아무 소리도 안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18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현철씨는 지난 1월 23일 거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었다. 당시 김현철씨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위해 대선 전부터 노력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김현철씨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현철씨가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현철씨는 1997년 한보 비리사건 등과 관련되어 알선수재 혐의로, 2004년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된 전력이 있다. 17대 총선을 앞둔 2003년 거제에서는 김현철씨의 출마에 반대하는 시민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직 출마반대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김현철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포기한 것은 당헌당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경력이 있는 사람”의 공천신청 자체를 배제하기로 결정하고, 최고위원회에서도 이를 최종 추인하면서 김현철씨의 공천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 셈이다.


거제에서는 그동안 한나라당에서 김기춘 의원과 김현철씨, 윤영 전 거제시부시장, 진성진 변호사, 전도봉 제22대해병대사령관,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이 공천 경쟁을 벌여 왔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백순환 전 금속연맹 위원장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되었고, 평화통일가정당에서는 구판회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해놓고 있다.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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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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