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TV에 풍덩~빠져볼까?

KBS, SBS 우리 ‘속담’에 주목!

KBS와 SBS가 나란히 ‘속담’을 소재로 설날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BS는 <천하제일 속담왕>(연출 박세진, 이하 속담왕), SBS는 <속담 동의보감>(연출 이동규, 이하 동의보감)이다.

▲ KBS <천하제일 속담왕> ⓒ KBS

KBS <속담왕>에서는 외국인 여성 4명과 홍록기, 김영철 등 남자 연예인 4명이 한 명씩 짝을 이뤄 속담 맞추기 대결을 펼친다. 제한 시간 안에 외국인 여성이 남성 출연자에게 속담을 설명해야 하는 ‘쇠귀에 경 읽기’, 순서가 뒤죽박죽 바뀌어 있는 글자들을 보고 속담을 유추해내는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등 속담으로 이름을 붙인 6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속담왕>이 말 그대로 속담을 맞추는 프로그램이라면, SBS <동의보감>은 속담 속에 숨어 있는 건강 비법을 제시한다. <동의보감>에서는 ‘2008년 대국민! 건강 완전 정복 프로젝트 5대 키워드’를 발표해 5대 키워드의 각 내용을 1장으로 구성, 총 5장의 코너를 선보인다. 또 각 키워드에 해당하는 속담의 내용에 관해 사실 확인 실험을 하는 ‘속담 소재 실험’, 서민들이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속담을 직접 만들어 본 ‘생활의 달인인 서민들이 직접 만드는 속담 한 마디!’, 속담 속에 숨어 있는 공통된 음식이나 단어 찾기 ‘속담 속 공통된 단어 찾기’ 등으로 꾸며진다.

KBS <속담왕>은 방송인 박경림과 한석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6일 오전 10시 40분 방송되고, <동의보감>은 8일 오후 3시 20분 방송된다.

외국인 출연, 낯설지 않은 풍경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난 만큼 이번 설 특집프로그램에는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주로 기존에 방송됐던 프로그램을 응용했다.

SBS는 <일요일이 좋다>의 한 코너인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연출 남형석, 이상훈, 이하 사돈)를 따로 떼어내 ‘필리핀 사돈의 6박 7일 한국 체험일기’를 소개한다. 사돈 간의 만남에서 끝났던 방송에서 나아가 미처 방송하지 못했던 사돈들의 한국 체류기를 보여준다. 특히 입안을 불나게 하는 김치, 온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찜질방 등 필리핀 친정 부모님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담는다. <사돈>은 6일 오후 4시 45분 방송된다.

▲ KBS <미남들의 수다> ⓒ KBS

KBS는 <미녀들의 수다>와 <도전 골든벨>를 응용했다.

먼저 KBS는 지난 추석에 이어 <미녀들의 수다> 대신 <미남들의 수다>(연출 이기원, 김석현, 김태균)를 선보인다. <미남들의 수다>엔 데니스 강의 동생 줄리엔 강 레오 보리스 등 12개국 16명의 세계 각국 미남들이 출연한다. 설특집 <미남들의 수다>는 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도전 골든벨>은 설날을 맞아 중국, 일본, 사우디, 프랑스, 아프리카 수단 등 23개국 100명의 도전자들이 모인 <외국인 도전 골든벨>을 선보인다. <도전 골든벨>에선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한국에 대한 그들의 애정과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본다. 또 문제를 푸는 중간 중간 한국에서 느낀 문화적 충격에 대한 설문조사, 이슬람 여학생의 한류사랑과 댄스 시범, 소주 때문에 링거를 맞은 사연, 요강에 비빔밥을 말아먹는 엉뚱함 등 외국인의 생생한 증언들을 듣는다. <외국인 도전 골든벨>은 10일 오후 7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설날 연휴, 외로운 싱글이여~TV 앞으로 모여라!

연휴가 되면 싱글들은 더욱 외롭다. 이런 싱글들을 위해 TV가 나섰다. MBC는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 <싱글즈 100>(CP 김엽)과 스타 웨딩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연출 전성호), 블라인드 미팅 대격돌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연출 성치경)를 연이어 선보인다.

▲ MBC <싱글즈100> ⓒ MBC

<싱글즈 100>에서는 박수홍, 이보영, 신봉선 등의 연예인과 골드 싱글여성ㆍ골드 싱글남성 100명이 바라는 최고의 신랑감, 신부감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아본다. <싱글즈 100>은 이휘재, 박명수, 서현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6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 시대 최고의 신랑감, 신부감으로 꼽히는 선남선녀 스타들을 가상 부부로 설정해 정해진 시간 동안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결혼 생활을 체험한다. 이 사람이 배우자감으로 적합한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현대인의 연애와 결혼 법칙을 알아본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혁재, 현영,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8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이휘재, 이효리가 진행을 맡은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연예인이 블라인드 속에 있는 자신의 친구를 블라인드 밖의 일반인 여성에게 소개해주는 콘셉트다. 연예인의 친구들 신상정보는 모르는 채 진행되고, 스타가 친구에 대해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가 여성의 단계 별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외모와 조건을 가린 채 소개팅을 진행하는 과정 중 현대인들이 이성을 볼 때 가장 가치를 두는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다양한 퀴즈쇼 선보여

설날 연휴 다양한 퀴즈쇼도 선보인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일본 후지 TV <네프리그>와 포맷 계약을 체결한 MBC 퀴즈 버라이어티 <브레인 배틀>(CP 김예나). <브레인 배틀>은 컴퓨터게임 형식을 도입한 퀴즈쇼로 다양한 상식을 묻는 문제들을 실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상황 속에서 풀어본다. <브레인 배틀>은 8일 오전 9시 25분 방송된다.

퀴즈와 노래를 결합한 KBS <여러분의 천만원송>은 유재석과 현영의 진행으로, 10일 오전 10시 40분 방송된다. 6명의 인기 가수가 문제를 출제하고, 노래의 달인을 자부하는 6명의 일반인 도전자가 문제를 맞히는 노래 가사 퀴즈쇼다. 다양한 노래퀴즈 서바이벌 대결을 펼쳐 최종 한 명을 가리고, 그는 천만원을 향한 <가사의 계단>에 도전하게 된다.

▲ SBS <2008 스페이스코리아 우주인 서포터즈 가자! 모스크바로> ⓒ SBS

SBS는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씨의 우주선 탑승을 응원하기 위한 대국민 ‘우주인 서포터스’ 선발 게임 퀴즈쇼 <2008 스페이스코리아 우주인 서포터즈 가자! 모스크바로>(연출 감도경, 이하 우주인 서포터즈)를 6일과 7일 오후 12시 35분 2부에 걸쳐 방송한다. <우주 서포터즈>에서는 예심을 통해 선발된 2인1조의 50팀이 참가해 모스크바로 갈 최종 서포터즈 3팀을 가리는 퀴즈쇼다.

이 외에도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와 김구라가 재래시장을 직접 찾아가 시민들과 퀴즈를 푸는 MBC <퀴즈쇼 부릉부릉>(연출 임정아, 박석원)이 9일 오후 5시 15분에 방송되고, MBC <운수대통 가위바위보>(CP 한봉근)가 7일 오전 9시 25분에 방송된다.

'토크박스'의 귀환

<서세원의 토크박스>가 설 특집 KBS <못 말리는 토크박스>(연출 조성호)로 부활한다. 탁재훈이 진행을 맡은 <토크박스>는 기존의 토크 배틀 형식은 지키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토크를 선보인다. 유재석, 지석진, 신정환, 탁재훈 등 예전 <토크박스>를 휩쓸었던 토크를 다시 만나보고, 이계인, 변기수, 신봉선, 변진섭, 홍경민 등이 새롭게 토크를 선보인다. <토크박스>는 8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이밖에도 KBS는 안동, 대전, 전주 등 지역 방송사에서 제작한 네트워크 기획 4편을 6일부터 10일까지 차례로 방송하고, MBC는 왕실의 수라상에 올라오는 진상품이 어떤 절차를 거쳐 진상되었는지 그 과정들 속에서 일어났을 에피소드를 재연하는 다큐멘터리 <진상>(CP 박관수)을 9일 오전 6시 10분 선보인다.

※ 설특선 TV 속의 영화들

▲ KBS

KBS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총 15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아시아 영화와 독립영화관 7편을 제외한 8편을 모두 한국영화로 채웠다. <못 말리는 결혼>, <극락도 살인사건>, <우아한 세계>, <동갑내기 과외하기 2> 등 2007년 개봉한 신작을 비롯해 <괴물>, <가족의 탄생>, <음란서생>, <돈텔파파> 등이 방영된다.

<1TV>

[2월 6일] 설특선 아시아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오후 3시 30분

[2월 6일] 설특선 KBS 독립영화관 <비만 가족 외> 밤 12시 25분

[2월 7일] 설특선 아시아 영화 <오프사이드> 오후 3시 30분

[2월 7일] 설특선 KBS 독립영화관 <괜찮아 울지마> 밤 1시

[2월 8일] 설특선 아시아 영화 <달려라 조니> 오후 3시 35분

[2월 8일] 설특선 KBS 독립영화관 <디어 평양> 밤 12시 10분

[2월10일] 명화극장 <올리버 트위스트> 밤 12시 30분

<2TV>

[2월 6일] 설특선 가족영화 <못말리는 결혼> 오후 7시 50분

[2월 6일] 설특선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2> 오후 11시 5분

[2월 7일] 설특선 영화 <가족의 탄생> 오후 12시 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