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탈당보다는 단결·화합부터 해야"

마산시위원회 '결의문' 발표... 민주노총 거제시위원회 "탈당은 배신행위"

등록 2008.02.20 16:46수정 2008.02.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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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노총 거제시위원회는 민주노동당을 탈당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거제 출신의 지방의원 4명이 거제시청에서 민주노동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 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방의원 사퇴를 촉구하며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 거제시위원회는 민주노동당을 탈당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거제 출신의 지방의원 4명이 거제시청에서 민주노동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 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방의원 사퇴를 촉구하며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 ⓒ 거제타임즈

민주노총 거제시위원회는 민주노동당을 탈당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거제 출신의 지방의원 4명이 거제시청에서 민주노동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 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방의원 사퇴를 촉구하며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 ⓒ 거제타임즈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탈당 사태가 이어지는 속에 탈당보다는 단결과 화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 마산시위원회는 20일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당의 분열과 혼란으로 국민과 마산시민 여러분께 너무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다”면서 “한국사회의 정치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 진보정치를 갈망하며 민주노동당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마산시위원회는 “당원들은 진보정당의 당원임을 자랑으로 여기며 창당의 초심으로 돌아가 진보정당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국민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해 나갈 것”과 “신자유주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시대에 노동자·농민·서민들의 아픔과 목소리를 대변하는 유일한 진보정당으로 그 면모를 일신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사회양극화를 극복하고 사회적 평등을 실현하는 민생정당,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제출하는 정책정당, 분단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평화통일정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은 19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공동호소문’을 통해 “총선 승리의 중심은 민노당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경남은 진보정치의 희망이며 돌파구다"라며 "이 땅 모든 진보세력은 경남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희망과 바람에 화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FTA 국회 비준저지와 비정규직의 철폐, 한반도 전쟁위협 제거 등 민주노동당 앞에 놓인 과제들은 엄중하고 버겁기만 하다"면서 "이 과제를 눈 앞에 두고 우리는 분열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거제에서는 김해연 도의원과 이행규·이상문·한기수 시의원 등 4명의 지방의원들이 지난 18일 민주노동당을 탈당했다. 당시 이들은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탈당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거제시위원회 소속 조합원들이 “탈당 도·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서 있기도 했다.

 

이날 민주노총 거제시위원회는 “단합과 단결로 민주노동당을 강화하고 총선투쟁 승리하자”는 제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거제시위원회는 “더 이상의 분란과 분열은 우리의 손으로 선출한 총선후보를 배신하고 수구보수세력들에게 어부지리를 안기는 행위이며 거제 지역과 조합원들에 대한 엄중한 배신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거제시위원회는 “이번 총선은 거제에서 수구보수 정치를 끝장내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우리의 임무는 자주와 평등이 넘치는 사회건설을 위해 민주노동당을 통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완결이며, 이는 국민과 조합원들에게 한 약속이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약속은 지켜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008.02.20 16:46ⓒ 2008 OhmyNews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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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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