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복숭아꽃 '활짝'

전남 보성 비닐하우스…노지보다 70여일 빨라

등록 2008.02.23 10:13수정 2008.02.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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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는 벌써 연분홍 복숭아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에 피어난 꽃으로 노지보다 70여일 빠른 것이다.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 이돈삼

남도에는 벌써 연분홍 복숭아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에 피어난 꽃으로 노지보다 70여일 빠른 것이다.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 이돈삼

입춘도 우수도 지나고 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봄을 알리는 전령들도 분주해지고 여기저기 꽃소식도 들려오기 시작한다. 동백과 매화는 물론이고 연분홍 복숭아꽃도 활짝 피어 벌써부터 상춘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김기열씨의 비닐하우스. 2300여㎡의 하우스에는 복숭아꽃이 만개했다. 지난 10일부터 피기 시작한 복숭아꽃은 노지보다 70∼75일 정도 빠른 것이다.

 

가지마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하우스에는 벌들이 수정하느라 부산하다. 화분을 이용해 인공수정을 하는 농부의 손길도 바빠졌다. 수정을 마친 복숭아꽃은 10여일이 지나면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오는 4월 25일께 탐스러운 복숭아를 맛볼 수 있다는 게 김씨의 얘기다.

 

시설 재배 복숭아는 노지보다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당도가 1∼2도 브릭스 정도 높은 것이 특징. 노지보다 일찍 출하할 수 있어 가격도 노지에서 난 것보다 6∼7배 정도 높게 받으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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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이 핀 하우스에는 수정을 하는 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분을 이용해 인공수정을 하는 농부의 손길도 바빠졌다. ⓒ 이돈삼

복숭아꽃이 핀 하우스에는 수정을 하는 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분을 이용해 인공수정을 하는 농부의 손길도 바빠졌다. ⓒ 이돈삼

봄꽃의 대명사인 매화도 어느새 꽃망울을 터뜨렸다. 봄꽃 소식이 전해지니 눈과 귀가 자연스레 섬진강변으로 쏠린다. 봄이 가장 봄답게 펼쳐지는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잔잔하게 흐르는 섬진강물을 배경으로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수줍은 듯 피어난 매화는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3월 8일부터 16일까지 '그윽한 매화향기, 섬진강에 사랑 싣고…'를 주제로 광양매화문화축제가 펼쳐진다. 매화산책로 군데군데에 매화를 소재로 한 성현들의 시(詩)를 전시하는 야외시화전이 눈길을 끈다.

 

매화음식 경연, 매화 백일장과 사생대회 등 매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매화마을과 섬진강의 절경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줄 전국매화사진촬영대회도 마련된다.

 

매화와 함께 초봄을 수놓는 산수유도 노란빛으로 우리를 설레게 하는 봄꽃이다. 머잖아 산수유꽃이 방울방울 피어나면 온 산과 마을은 금세 노랗게 채색될 것이다. 산수유꽃이 군락을 이루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에서는 3월 13일부터 나흘 동안 산수유꽃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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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변에도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아직은 수줍은 듯 보이지만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이돈삼

섬진강 변에도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아직은 수줍은 듯 보이지만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이돈삼
2008.02.23 10:13 ⓒ 2008 OhmyNews
#복숭아꽃 #매화 #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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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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