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천국에 소변 냄새까지... 도립공원 맞아?

[현장고발] 태백산은 지금 불법 취사와 쓰레기 천국

등록 2008.02.26 15:19수정 2008.0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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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태백산은 하얀 눈밭(?). 아직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17일 찾은 태백산은 온갖 쓰레기를 비롯해 등산객들의 불법 취사와 음주 등으로 '쓰레기 천국'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다. 같은 장소에 동일한 쓰레기가 여전히 널브러져 있고, 등산로 곳곳에는 소변의 흔적이 노랗게 구멍을 파고 눈을 녹여놓았다.

 

산을 즐기며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바리바리 음식을 싸들고 먹으러 오는 등산 문화, 대형 관광버스로 짓밟는 단체 등산, 오로지 입장료 수입에만 눈이 멀어 주차 관리만 할 뿐 등산객과 환경 관리는 포기한 관리사무소……. 

 

태백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차관리만으로도 사람이 부족하다,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이 설명이 궁색해보였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생각 없는 행동이 망가뜨리고 있는 태백산의 실태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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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유일사 매표소에 걸린 안내문 태백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태백산의 환경보존과 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주차 관리만 하기에도 인력이 모자라다"고 했다. 입장료가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었고, 관리사무소는 입장료 수입을 올리는 데만 마음이 가 있는 듯 보였다. ⓒ 임정훈

▲ 작년 1월 유일사 매표소에 걸린 안내문 태백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태백산의 환경보존과 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주차 관리만 하기에도 인력이 모자라다"고 했다. 입장료가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었고, 관리사무소는 입장료 수입을 올리는 데만 마음이 가 있는 듯 보였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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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뒤덮인 등산로. 작년에도 이 자리는 사진과 똑같은 쓰레기들로 똑같은 모습으로 흉물이 돼 있었다. ⓒ 임정훈

쓰레기로 뒤덮인 등산로. 작년에도 이 자리는 사진과 똑같은 쓰레기들로 똑같은 모습으로 흉물이 돼 있었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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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뒤덮인 등산로. 작년에도 이 자리는 사진과 똑같은 쓰레기들로 똑같은 모습으로 흉물이 돼 있었다. ⓒ 임정훈

쓰레기로 뒤덮인 등산로. 작년에도 이 자리는 사진과 똑같은 쓰레기들로 똑같은 모습으로 흉물이 돼 있었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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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산악회에서 눈길 위에 올려놓은 이정표. 그러나 제대로 회수 하지 않아 쓰레기로 전락했다. ⓒ 임정훈

00산악회에서 눈길 위에 올려놓은 이정표. 그러나 제대로 회수 하지 않아 쓰레기로 전락했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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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 옆으로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 임정훈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 옆으로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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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들. 귤껍질이 겨울 산의 대표적인 쓰레기다. 농약 성분 때문에 버려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과일 껍질이 바로 귤껍질이다. ⓒ 임정훈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들. 귤껍질이 겨울 산의 대표적인 쓰레기다. 농약 성분 때문에 버려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과일 껍질이 바로 귤껍질이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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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에 음주는 기본? 등산로 옆에 자리를 마련하고 술판을 펼친 등산객들. 이들이 산을 오르내리며 뿜어내는 소주향(?)은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 임정훈

취사에 음주는 기본? 등산로 옆에 자리를 마련하고 술판을 펼친 등산객들. 이들이 산을 오르내리며 뿜어내는 소주향(?)은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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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가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산로 여기저기서 버너를 이용해 불을 피우고 음식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백산에서 취사행위를 할 경우 자연공원법 제86조 규정에 의해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다. ⓒ 임정훈

취사가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산로 여기저기서 버너를 이용해 불을 피우고 음식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백산에서 취사행위를 할 경우 자연공원법 제86조 규정에 의해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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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취사와 술판을 함께 펼치고 있는 등산객들. 이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태백산 도립공원은 자연공원 보호지역으로 공원구역과 각 주차장에서 취사행위와 쓰레기투기가 금지돼 있다. ⓒ 임정훈

불법취사와 술판을 함께 펼치고 있는 등산객들. 이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태백산 도립공원은 자연공원 보호지역으로 공원구역과 각 주차장에서 취사행위와 쓰레기투기가 금지돼 있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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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취사와 술판이 함께 펼치고 있는 등산객들. 이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 임정훈

불법취사와 술판이 함께 펼치고 있는 등산객들. 이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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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등산로에서 위험스럽게 썰매(?)를 타는 등산객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위험을 경고하며 말렸지만 이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즐거움만 만끽했다. 덕분에 아이젠을 착용하고도 조심해야하는 등산로가 맨질맨질 해져서 더 위험해졌다. ⓒ 임정훈

가파른 등산로에서 위험스럽게 썰매(?)를 타는 등산객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위험을 경고하며 말렸지만 이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즐거움만 만끽했다. 덕분에 아이젠을 착용하고도 조심해야하는 등산로가 맨질맨질 해져서 더 위험해졌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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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랑? '산사랑'이라고 쓰인 리본을 배낭에 달고 있는 등산객. 진정한 '산사랑'의 의미를 아는 걸까? ⓒ 임정훈

▲ 산사랑? '산사랑'이라고 쓰인 리본을 배낭에 달고 있는 등산객. 진정한 '산사랑'의 의미를 아는 걸까? ⓒ 임정훈
2008.02.26 15:19 ⓒ 2008 OhmyNews
#태백산 #겨울등산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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