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왼쪽 위는 아폴론, 오른쪽은 제우스, 아래 왼쪽은 아르테미스, 오른쪽은 예실의 신이다. 신들의 의지에 따라 인간의 모든 일이 결정되는 것으로 설명했고, 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신관이 권력의 중심이 되었다.
신병철
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신을 빙자하거나 이용하는 허구만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자연과학적 인식으로 증명해 보였다. 이들의 이론이 그리스 민주정의 기초가 되고 이론적 무기가 되었다. 에페스로부터 가까운 곳에 밀레투스가 있는데, 철학자들은 밀레투스 출신이 많았고, 그래서 이들을 이오니아 학파 혹은 밀레투스 학파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오니아 학파의 거두인 헤라클레이토스가 바로 에페스 출신이었다. 그는 신들을 빗대면서 권력을 장악하고 재산을 모으는 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우주의 모든 움직임은 서로 원인이 있고 그 결과로 끊임없이 변해간다고 했다. 모든 것은 변화하는데, 변화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하나뿐이다라고 변화를 강조했다.
아름다운 로마 최전성기 유적들그리스 시대를 지나 알렉산더의 정복으로 건설된 헬레니즘 시대에 에페스는 알렉산더의 부하였던 리시마코스의 지배를 받았다. 이 시기에 바다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에페스는 항구로서의 기능이 약화되었다. 리시마코스는 도시를 계곡으로 이전해서 수많은 시설들을 건설했고, 로마시대에는 이런 시설들이 개축 보수되고 필요에 따라 더 생기면서 로마도시가 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