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챔피언 박미진, 2등 Fausaga Taufete'e, 3등 Lyonna Leota. ⓒ 이현휘
남태평양에 있는 아메리칸 사모아는 1900년 4월 17일 미국에 편입된 지역으로 '미국령 사모아'라고도 합니다. 서경 172도, 남위 14도에 있는 아메리칸 사모아는 항상 날씨가 맑고 열대 식물이 온 섬을 뒤덮고 있으며, 세계에서 공기가 제일 좋은 곳으로 지구상의 마지막 파라다이스(Paradise=천국)로 불립니다.
다섯 개의 섬과 두 개의 산호초로 이루어진 아메리칸 사모아의 면적은 218㎢ 로 300㎢의 경기도 강화보다 약간 작습니다.
1960년대부터 참치 원양어업에 진출한 우리 한국인이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원양어업 협력업체 주재원, 직원을 비롯하여 가족, 선원들을 포함 2000여 명의 한국인이 상주하기도 하였으나 1980년대 말 한국원양어선이 철수하여 주재원, 직원 및 가족들이 모두 귀국하고 지금은 자영업을 하는 60여 가구 350여 명의 교민이 여유롭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1900년 4월 17일에 미국연방정부에 편입된 ‘미국령’으로 모든 편제가 미국과 같습니다. 사모안(아메리칸 사모아, 서 사모아)의 글과 말이 있지만, 학교의 교육 과정도 미국에 속해 있습니다.
매년 미국 전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스펠링 비(SPELLING BEE)' 경시대회도 마찬가지로 Washington D.C.(to compete in The E.W 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일정에 맞추어 실시되고 있습니다.
▲ 부상으로 컴퓨터를 받았다. ⓒ 이현휘
아메리칸 사모아 초등학생들의 최대 잔치인 2008년도 스펠링 비 경시대회에서 우리 교민 2세 어린이가 영예의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지난 2월 27일(수요일) KVZK-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가운데 진행된 경시대회는 아메리칸 사모아 전체 초등학교에서 각각 예선전을 거처 선발된 31명이 참여하였는데, 'South Pacific Academy(SPA)'에 재학 중인 박미진양이 16라운드까지 펼쳐진 경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여 한국인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아메리칸 사모아 현지정부 교육청의 주관아래 'Hawaiian Airlines'와 'Samoa News'에서 후원하고, KVZK-TV 가 생중계 한 ‘스펠링 비 경시대회’는 챔피언(1등), 2등, 3등 입상자에게 트로피와 장학금 및 부상을 수상하고, 챔피언은 워싱톤 D.C.에서 개최되는 전미주대회에 아메리칸 사모아 대표로 출전하게 됩니다.
이번 ‘스펠링 비 경시대회’에서 1등으로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한 박미진(SPA 재학) 학생은 2005년도 ‘스펠링 비 경시대회’에서 3등에 입상한 ‘박미원(SPA 10학년)’ 학생의 동생으로 언니가 이루지 못한 ‘챔피언으로 워싱톤대회 참가’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박현정, 김춘자씨의 네딸 중 셋째 딸로 SPA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사모아 한글학교’에서도 우수한 학생으로 한글을 읽고, 쓰고, 말하는 것 또한 한국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다름이 없다고 합니다.
2005년의 ‘박미원(언니)’ 및 본인 또한 2007년 2등 입상에 이어 마침내 챔피언(1등)의 영광을 차지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아직 한 명의 동생이 남아있다”며 “모든 가족이 동생 또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도우며 노력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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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전국 스펠링대회 참가차 워싱톤 D.C.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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