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진보신당, 초중등 학력진단일제고사 중단하라 진보신당 대전시당(추)는 1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부활 반대 1인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 김문창

▲ 진보신당, 초중등 학력진단일제고사 중단하라 진보신당 대전시당(추)는 1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부활 반대 1인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 김문창

진보신당 대전시당(추)는 1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아이들에게 시험지옥 학부모에게 사교육비부담하는 일제고사 중단하라"며 1인 시위를 펼쳤다. 

대전시당 관계자는 “08년 3월 6일 중학교 1학년 시도연합진단평가, 중2-3학년 국가수준 교과 학습 진단평가, 11일은 초등학교 4-6학년 국가수준 학습 진단평가 등 대전시내 모든 초·중학교에서 비교육적인 국가 수준의 학력평가가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9월 전국 16개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서 2008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학력평가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에 전교조는 당시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결정은 지역 단위를 넘어서서 전국의 중학교를 성적으로 서열화하겠다는 발상으로 매우 우려스러운 일로 철회되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관련 이광오 진보신당 대전시당(추)집행위원장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평가가 실시될 경우 우선 시·도간 학력 비교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시·도간 경쟁, 시·도내 학교 간 경쟁 등 이러한 무한경쟁의 심화는 결국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더욱 증가시키고 초·중등학생들의 성적으로 인한 서열화는 학생들의 무한한 재능의 발달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집행위원장은 “5학년 다니는 조카가 갑자기 4학년 교과서를 찾아 의아 했는데, 오늘아침에 보니 11일은 대전지역 초등학교 학습 진단평가의 날 이었다”며, “조카가 ‘왜 갑자기 4학년 때 배우고 시험을 모두 치룬 과목을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투쟁하는 모습에 할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진보신당은 “아이들을 시험지옥으로 만들고  어릴 때부터 승리자와 패배자로 나누고 점수로 줄 세우겠다는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전국단위의 학력평가 철회를 위하여,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근원인 대학서열화와 학벌사회를 철폐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권성환 전교조대전지부 정책실장은 “앞으로 전국 단위의 일제고사가 정례화 되면, 초·중학교의 진단 및 성취도 평가 대상 5개 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보다는 일제고사를 대비한 시험 위주의 교과운영이 불가피할 것”이며, “동시에 평가 비대상 교과(도덕·음악·미술·체육·기술·가정 등)는 파행적인 수업운영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는 이미 고등학교 교육의 파행에서 입증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권실장은 “이명박 정부의 경쟁 위주의 교육정책은 사회의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인 학벌 사회를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라”며, “학벌사회는 대학서열화체제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전국 수준의 학력평가를 통하여 전국의 중학교까지 서열화하여 대학서열화와 학벌사회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